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OST '골든(GOLDEN)'이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톱 100'에서 정상에 올랐다.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는 미국 빌보드 차트와 함께 세계 양대 차트로 꼽힌다.
1일(현지시간) 공개된 영국 오피셜 차트(8월 1~7일)에 따르면, 영화 속 가상 K팝 걸그룹 헌트릭스(HUNTR/X)가 부른 '골든'은 전주보다 세 계단 상승하며 발매 6주 만에 1위에 등극했다.
오피셜 차트 측은 공식 기사에서 "'골든'이 13년 만에 K팝 곡으로 오피셜 차트 1위를 차지하며, 넷플릭스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이 주간 차트를 장악했다"라고 언급했다. K팝 곡이 오피셜 싱글 차트에서 정상에 오른 것은 2012년 싸이 '강남스타일' 이후 처음이다.
애니메이션 OST가 오피셜 차트 1위를 기록한 것은 2022년 디즈니 애니메이션 '엔칸토'의 'We Don't Talk About Bruno' 이후 3년 만이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K팝 아이돌 그룹 헌트릭스가 악령을 퇴치하며 노래로 세상을 구하는 이야기를 다루며, 역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중 가장 높은 시청 수를 기록했다. '골든'은 SM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출신 작곡가 이재(EJAE), 한국계 미국인 가수 오드리 누나(Audrey Nuna), 레이 아미(Rei Ami)가 가창에 참여했고, K팝 대표 프로듀서 테디와 24도 곡 작업에 합류했다.
'골든'은 경쾌한 멜로디와 뚜렷한 후렴구, 그리고 '영원히 깨질 수 없는' 등 일부 한국어 가사가 어우러진 사운드로 팬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얻으며 올해 여름 최고의 히트 곡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6월 말 93위로 차트에 데뷔한 뒤 영화 흥행에 힘입어 31위, 20위, 9위, 4위로 빠르게 순위 상승를 이뤄내며 이번 주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곡은 한국 멜론 '톱 100' 차트 1위, 미국 빌보드 '핫 100' 2위, 빌보드 글로벌 200 1위 등 각국 대표 차트에서도 맹위를 떨쳤다.
오피셜 차트 CEO 마틴 탤벗(Martin Talbot)은 "'강남스타일' 이후 13년 만의 쾌거로, 한국 문화의 또 다른 역사적 순간"이라며 이번 1위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 밖에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에서는 같은 영화 OST '유어 아이돌(Your Idol)'이 10위, '소다 팝(Soda Pop)'이 11위, '테이크다운(TAKEDOWN)'이 63위를 기록해 K팝 열풍을 입증했다.
아울러 블랙핑크의 신곡 '뛰어(JUMP)'는 36위, 로제의 '아파트(APT.)'는 44위, 트와이스의 '스트래티지(STRATEGY)'는 85위에 각각 자리했다. '뛰어'는 3주 연속 차트인 했고, '아파트'는 41주째 싱글 차트 '톱 100'에 진입하며 장기 흥행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