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지속 가능한 어업, 해양환경 등을 논의하는 해양 분야 국제회의가 내년 4월 부산에서 열린다.
8일 해양수산부와 부산시에 따르면 제10차 '아워 오션 콘퍼런스'(OOC·Our Ocean Conference)가 2025년 4월 28일부터 사흘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다.
아워 오션 콘퍼런스는 기후변화, 청색경제, 지속 가능한 어업, 해양오염과 해양보호구역, 해양안보 등을 주제로 하는 대표적인 해양 분야 국제회의로 세계 각국의 정상과 각료, 국제기구 대표, 기업 및 시민단체 대표 등 1000여명이 참가한다.
2014년 미국 워싱턴DC에서 처음으로 열린 이후 칠레(2차), 미국(3차), 몰타(4차), 인도네시아(5차), 노르웨이(6차), 팔라우(7차), 파나마(8차), 그리스(9차)에 이어 부산이 2025년 개최지로 선정됐다.
해수부와 부산시는 지난 4월 그리스에서 열린 9차 OOC에 참석했고, 부산관광공사와 연계해 부산홍보관을 운영하는 등 제10차 개최 도시를 홍보했다. 부산시는 현지에서 글로벌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미 항공우주국(NASA)과 초소형 위성(Busan Sat)을 활용해 추진 중인 해양미세먼지 공동연구 프로젝트 홍보영상을 상영했다.
지난 5일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해양경제포럼에서는 'OOC 부산 개최의 의의와 제4차 유엔해양회의(UNOC) 개최 타당성'을 주제로 전문가 발표와 OOC 홍보 전시회가 마련됐다.
시는 이달 중에 해수부와 제10차 OOC 성공개최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하반기에는 해양 관련 기구들과 함께 성공 개최 퍼포먼스를 할 예정이다. 시는 초소형 위성 활용 해양 미세먼지 연구, 해양쓰레기 저감, 바다숲 생태공간 조성 등 3건을 '10차 OOC' 공약으로 제출했다.
해수부는 2028년 제4차 유엔해양회의(UNOC) 유치도 추진하고 있다. UNOC는 193개국 정상급 인사들과 유엔 기구,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해양 분야 고위급 회의다.
김병기 부산시 해양농수산국장은 "그리스 OOC 행사에 참석해 내년 개최 도시를 홍보했다"며 "부산에서 열리는 OOC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2028년 4차 UNOC 개최국으로 한국이 확정되면 UNOC도 부산에서 유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