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피프티 피프티 사태' 이진호 "경솔한 행동…폐 끼치지 않겠다"

2023.08.26 22:33:41

 

[라온신문 서유주 기자] 연예부 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가 자신과 친분이 있는 기자 등을 옹호하는 영상을 올렸다는 여러 비판과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6일 오후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진호는 지난 6월 26일 라온신문과 통화해서 자신의 취재원(제보자)이 강경윤 기자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이진호는 자신의 방송에서 강경윤 기자한테 받은 라온신문 기자와의 통화 녹취를 무단으로 공개했다.

 

이하 이진호 입장문 전문.

 

안녕하세요. 이진호입니다.

유튜버 인지웅 님이 어제부로 '강경윤 기자 녹취가 없었다'고 공식적으로 인정했습니다.

그간 인지웅 님은 '강경윤 기자가 단독에 눈이 멀어 썼다고 사과했다' '편파 보도에 대해 미안하다고 했다' 며 녹취가 있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인지웅 님은 이 녹취 자료를 토대로 SBS가 오메가 엑스라는 팀의 템퍼링에 관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피프티 피프티 편을 들 수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것이 알고 싶다'에 대한 공분이 큰 상황이었기 때문에 대중들은 자연스럽게 오메가 엑스 템퍼링 사안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사실 저는 이 사태를 굉장히 안타깝게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지금 시점에서 하루빨리 피프티 건에 집중해서 마무리가 돼야, 진짜 템퍼링으로 피해를 당한 제작자들도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피프티가 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던 시점이라 더욱 중요한 시기라 생각했습니다.

오메가 이슈가 커진 이후 현 소속사 윤 대표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너무나도 억울하다는 취지였습니다.

방대한 양의 자료를 확보하고 있었고, 이 자료를 토대로 검토를 이어갔습니다.

그리고 스파이어의 강 대표님에게도 크로스 체크를 했습니다.

이를 통해 템퍼링에 대한 내용은 주장으로만 남았고, 전홍준 대표님과 같은 녹취, 복구된 이메일, 계약서 등의 자료는 거의 없다는 1차 판단을 내렸습니다.

한 팀장의 녹취가 있었지만, 확인 결과 양측 모두에게 유리한 엇갈린 자료였습니다.

가장 핵심적인 '강경윤 기자 녹취 자료가 있느냐'고 스파이어 강대표에게 물었습니다. 

강 대표는 "없다. 그건 유튜버 인지웅 씨가 오버해서 한 발언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사태의 핵심 중 하나가 강경윤 기자 녹취였습니다. 

개인적인 친분 때문이 아니라 SBS가 움직였고, 그것이 알고 싶다가 피프티 편을 들지 못한 이유가 바로 이 녹취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주장 때문이었습니다.

대중들이 분노했던 핵심 포인트이기도 합니다.

사실 확인 후 인지웅 씨에게 연락을 취했습니다. 그리고 강경윤 기자 녹취에 대해 물었습니다.

앞선 방송에서 "녹취 자료가 있다"고 주장했던 것과는 달리 이날 통화에서는 "카톡 자료 등이 남아있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이 지점에서 인지웅 씨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앞서 진행한 강 대표와의 통화와, 강 대표가 인지웅 님에게 보낸 카톡 자료에서도 "강경윤 기자 녹취는 사실과 어긋난 일이다'라는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저는 "법적으로 문제가 될 사안이다. 나도 영상을 올리지 않을테니, 영상을 내리시는게 어떻겠느냐고 제안했습니다."

이 지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대체 왜 인지웅에게 연락을 했고, 이런 말을 했느냐는 의혹을 가지는 분들이 많습니다.

사실 인지웅 씨에게 연락을 취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7월 8일 제가 한 차례 연락을 먼저 취한 바 있습니다.

피프티 사태가 이제 막 시작된 상황이었는데, 제가 뜻하지 않게 인지웅 씨의 발언을 뒤집는 말을 라이브 방송에서 했습니다.

라이브 방송에서의 발언은 인지웅 씨의 저격 목적이 아니었습니다. 이후 인지웅 씨는 본인의 영상 댓글에 저 이진호에 관한 저격글을 작성했습니다.

이 내용을 캡처해 한 시청자 분이 보내주셨습니다. 

저는 당시 굉장히 당혹스러움을 느꼈습니다. 인지웅 씨가 이후 저에 대한 저격 영상을 올릴거라 판단이 됐습니다.

피프티 사태가 굉장히 중요한 시점에, 저 개인의 문제로 사안 자체에 누를 끼치고 싶지 않았습니다. 결국 인지웅 씨에게 전화해 "오해가 있는 것 같다"고 해명했습니다.

다행히 저격 영상 등은 올라오지 않았고, 피프티 사태는 지금처럼 화제에 중심에 놓여 사람들의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오메가 사태가 발생한 이후 저는 다시 한번 당혹스러웠습니다. 중요한 시점인데.. 핵심 사안인 피프티 사태가 왜곡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인지웅 님에게 전화를 걸어 "나도 영상을 올리지 않을테니, 영상을 내리시는게 어떻겠느냐"라고 제안하게 된 배경입니다.

경솔한 판단이었음을 인정합니다. 제가 뭔데 '피프티 사안의 본질' 때문에 인지웅 님에게 연락을 취해 그렇게 얘기하는건지..

그 영상을 올리고 말고는 절대적으로 인지웅 님의 자유 아닙니까? 

역시나 인지웅 님은 저와 나눈 녹취 일부를 공개해 본인이 협박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어제 인지웅 님과 나눴던 녹취 자료를 추가로 공개하는 한편, 인지웅 님에게 다시 한번 핵심 사안에 대한 문제 제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결국 어제부로 인지웅 님이 '강경윤 기자의 녹취 자료'가 없다고 공식적으로 인정했습니다.

이번 사태가 불거진 이후 스스로 반성을 많이 했습니다. 스스로 자의식이 과잉된 것이 아니냐는 반성이었습니다.

인지웅 님이 오메가 사태를 다루든, 피프티 사태를 다루든 그건 인지웅 님의 자유입니다. 

제가 추가적으로 오메가 사태를 다룬다고 해서, 피프티 사태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사그라들거나, 물타기가 되는 것은 아닌데 말입니다.

이번 기회를 토대로 앞으로는 스스로의 경솔한 행동으로 시청자 분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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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주 기자 help@ra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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