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속 인디] '음악적 낭만주의자' 라우브, 인간본성을 노래하다

2020.03.20 16: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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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싱어송라이터 겸 레코드 프로듀서인 라우브는 인간본성과 삶을 노래한다. 청중은 이를 통해 각자 짊어진 삶을 고민하고 공감한다. 

라우브는 제각기 곡이 지닌 관계에 초점을 맞춰 전체적인 앨범을 프로듀싱한다. 초기 발표곡은 라우브를 절망적인 낭만주의자로 보여주지만 이는 일부 단면일 뿐이다. 다양한 표현 속에서도 자신만의 색깔을 잃지 않는 일관성이 돋보인다. 이는 감동을 증폭하는 촉매제 역할을 한다. 

라우브는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종종 음악세계관을 확대한다. ‘애니 마리(Annie Marie)’, ‘알레시아 카라(Alessia Cara)’와 협업에서는 느긋하고 털털한 매력을 선보였다. 카라의 보컬이 라우브와 함께 녹아드는 후렴구는 화려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폴 클라인(Paul Klein)’과의 인연에서도 두 아티스트는 가장 잘하는 것을 마음껏 뽐내는 시너지를 발휘했다. 독특함을 주고받으며 감성의 결을 쌓아간다. 가사에 드러나는 절박함과 공허함은 리스너를 감동시킨다.

이후 라우브는 감성적인 관점보다 사려 깊고 흥미로운 많은 곡을 발표했다. 주제는 가볍지만 묵직한 진정함이 공존한다. 독특한 표현을 가진 영리한 곡으로 진부한 주제에 창의성을 불어넣었다. 허구적인 상황을 그려내는 스토리텔링은 경쾌하면서도 충분히 납득이 간다. 

가벼운 주제를 다룰 때는 감성적이고 감정적인 순간을 포착해 진한 감동을 선사한다. 라우브는 사회적인 인간관계와 스스로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을 통해 자신이 음악적 낭만주의자임을 증명한다. 이에 뮤지션의 고민이 고스란히 리스너에 전달된다. 그는 소통하는 음악의 가치를 입증하는 아티스트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김소민 raonnews11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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