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신문 서유주 기자] 사회가 발전함에 따라 어떤 분야든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이에 어디를 가나 퓨전, 크로스오버, 콜라보레이션 등 용어만 다를 뿐 융합, 결합으로 관통하는 개념이 넘쳐나기 시작했다. 음악 시장에 빗대어 보자면, 가수들끼리 듀엣이나 프로젝트 그룹을 만들어 앨범을 내놓는 등이 있을 수 있고 좀 더 나아가자면 기업과 콜라보레이션 앨범을 만드는 등의 형태로 이야기해볼 수 있다. 콜라보레이션의 사전적 의미는 협업으로 ‘모두 일하는’, ‘협력하는 것’이라는 의미로 ‘공동의 이익을 위해 서로 결속해 여러 가지 기능을 공동으로 수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달 발매된 앨범 ‘잘 먹고 잘사는 법’은 컨텐츠랩 VIVO와 싱어송라이터 레이블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가 함께한 콜라보레이션 앨범이다. 컨텐츠랩 VIVO는 매달 ‘2021년을 잘 보내는 방법’ 프로젝트를 선보인 바 있다. 총 11명의 개그우먼과 뮤지션이 참여한 이번 앨범은 해당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마지막 피날레를 장식했다. VIVO의 송은이, 김숙, 김신영, 안영미, 신봉선이 참여했으며 매직스트로베이사운드의 소속 가수 옥상달빛, 선우정아, 요조, 치즈, 박문치가 참여했다. 작사와 작곡을 맡은 박문치와
[라온신문 김혜련 기자] 방역 기조가 ‘위드 코로나’에 돌입하면서 공연업계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그동안 다른 문화 행사보다 더 엄격한 기준으로 적용됐던 대중음악 공연업계가 연말 특수를 노리고 있다. 지난 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위드 코로나 방역 지침 변경에 따라 문체부와 지자체 승인과 방역 지침 준수를 조건으로 1회 최대 5,000명까지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비말이 튈 수 있는 우려에 ‘떼창’은 허용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지난 5~7일 열린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에는 사흘간 누적 관객 5,000명을 동원하기도 했다. 이번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은 '백신 패스'가 적용된 첫 대규모 야외 공연이다. 문체부와 가평군은 방역수칙 수칙을 조건으로 7일까지 오프라인 공연을 승인했고 주최 측은 하루 입장객을 2천 명으로 제한했다. 주최 측은 공연장에 마련된 방역센터에서 체온 측정, 백신 접종 증명서 또는 PCR 검사 음성확인증, 문진표 작성 등 검역 절차를 철저하게 실시했으며, 입장 뒤에도 1m 간격으로 마련된 돗자리에 앉아 공연을 관람하고, 물과 무알코올 음료 외 취식은 푸드 존을 제외하곤 허용하지 않았다.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은 2004년부터 매
[라온신문 김소민 기자] 국내 대중음악 시장에 또 다시 음원사재기 논란이 불고 있다. 지난 1일 트로트 가수 영탁의 소속사 밀라그로 대표 이 씨는 음원사재기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이 씨는 2018년 10월 21일 발매곡 ‘니가 왜 거기서 나와’ 음원 순위를 높이기 위해 마케팅 업자로 소개받은 A씨에게 음원 사재기를 의뢰하고 3천만 원을 지급한 혐의를 받는다. 대중음악계에 사재기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9년 그룹 블락비의 멤버였던 박경이 선후배 가수 실명을 거론하며 관련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박경은 주요 음원 차트 상위권에 오른 선배 그룹과 솔로 가수 등 6팀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이들처럼 음원 사재기 좀 하고 싶다”는 글을 자신의 SNS에 남겼다. 이 후 ‘그것이 알고싶다’ 등 여러 시사 프로그램에서도 해당 문제를 다뤘으며 일부 가수들이 ‘음원 사재기’라는 방식을 통해 마케팅을 하고 있다는 것이 기정사실화 됐다. 음원 사재기란 자신이 좋아하는 아티스트 혹은 음원이 실시간 차트 정상에 지속적으로 위치해 있길 바라고 보다 널리 인지도를 확보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생긴 현상을 말한다. 이것은 팬덤(Fandom)이 인위적인 방법을 이용해 반복
[라온신문 김혜련 기자] 10월 31일은 할로윈 데이다. 할로윈 데이는 미국의 대표적인 어린이 축제로 유령이나 괴물 분장을 하고 집마다 다니며 사탕과 초콜릿 등을 얻는 날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도 이 같은 문화를 받아들여 할로윈 분장을 하고 파티를 하거나 클럽에서 다양한 행사를 하면서 즐겁게 보낸다. 하지만 길어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예전처럼 많은 사람과 어울리는 것이 불가능해졌다. 그렇다면 라온이 추천하는 듣기만 해도 등골이 오싹한 음악을 들어보는 건 어떨까? ■ 안예은-창귀 안예은은 지난 2015년 방송됐던 케이팝스타 시즌 5에서 준우승자로 당시에도 모든 라운드를 자작곡으로만 부르면서 안예은만의 독보적인 음악 장르로 대중에 눈도장을 찍었다. 국악을 배운 적 없는데도 판소리를 하는 것 같은 창법이 독특한 가수다. 이러한 독특한 목소리로 주로 사극의 OST에 참여해왔고 지난해 여름부터는 호러송 장르를 개척해 나가는 중이다. 지난해 첫 번째 호러송 ‘능소화’에 이어 지난 8월 ‘창귀’를 선보였다. ‘창귀’는 조선 시대 귀신 설화에 등장하는 존재로 ‘호랑이에게 물려 죽은 사람의 혼’을 뜻한다. 본인이 성불하기 위해 다른 사람을 호랑이에게 받혀야 하기에 호랑
여성의 경우 직업 앞에 ‘여성’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젠더의식의 부재는 여전히 만연하다. 인디신에서도 유독 여성 인디 뮤지션에게는 ‘여성’이라는 수식어가 붙어 왔다. 남성 뮤지션은 ‘남성 뮤지션’이라 부르지 않는데 왜 여성 뮤지션만 ‘여성 뮤지션’, ‘여성 싱어송라이터’라는 사실을 강조하는지 의구심을 품어봤다면 독립 음악 산업 구조 속 소비되는 여성의 이미지를 유추해볼 수 있다. 특히 10여 년간 사용돼 온 ‘홍대 여신’은 인디신 내 여성의 입지를 여실히 드러내는 수식어다. 이는 뮤지션의 다양한 모습과 전문적인 음악성을 ‘여신’이라는 외적 평가요소로 압축한 전형적인 대상화다. 이런 입지를 타개하기 위해 뮤지션과 그 음악 자체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이에 라온미디어는 인디 뮤지션 중에서도 여성을, 그중에서도 음악성을 조명하는 별도 섹션을 마련하고 실력파 뮤지션을 발굴한다. [편집자주] [라온신문 서유주 기자] 서태지와 아이들과 아이돌 1세대들이 90년대 초반부터 큰 사랑을 받으며 언더그라운드의 영역으로 불리던 힙합과 랩 등이 잘 섞인 댄스 장르가 주류도 떠오르게 된다. 이에 비주류에 있던 ‘힙합’이 새롭게 떠오르면서 록이 언더의 중심을 차지하게 된다. 하지만 이
[라온신문 안광일 기자] 최근 인디씬에는 다양한 협업이 유행인 듯하다. 뮤지션 사이의 협업은 물론이고, 뮤지션이 아닌 방송인이나, 심지어는 기업과의 협업 또한 늘어나고 있다. 이에 최근 ‘펫튜버(Pet+youtuber)’들과 싱어송라이터가 협업을 통해 음원을 선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우리나라는 급속한 고령화와 핵가족화로 가족 규모가 축소되고, 미혼, 딩크족, 저출산 등의 사회적 현상으로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있다. 이는 세계적 사회 현상으로 우리나라도 급속하게 그 비율이 증가해 통계청 인구 총 조사에 따르면 2020년 1인 가구는 약 607만으로 전체 가구의 30%에 달하고 있다. 이러한 1인 가구의 증가로 인해 혼자 사는 외로움을 해소하기 위한 ‘사람의 친구’로서 반려동물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고 관리하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펫팸족(pet+family)’을 넘어 반려동물을 자신처럼 아끼고 사랑하는 ‘펫미족(Pet+Me)’도 생겼다. 또 반려동물의 수와 보유 가구가 지속해서 증가해 이제는 반려동물 1천만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이처럼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반려인들 가운데에는 유튜브를 통해 반려동물과의 생활을 공유하는
[라온신문 김혜련 기자] OST는 영화 필름에서 음향을 기록하는 영역을 의미하는 사운드트랙(Sound Track)과 최초의 상태를 의미하는 오리지널(Original)의 합성어다. 문화 콘텐츠의 형태가 다양해지면서 OST는 최근 웹툰이나 애니메이션 등을 포함하는 다양한 영역에서 사용되고 있다. 초기에는 OST에 대한 개념이 영화의 대사, 효과음 등 음향 자체를 그대로 담았는데 이후 TV 드라마에서 일반 가요가 주제곡으로 사용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현재의 OST 형태를 담게 됐다. 디지털 기술 및 인터넷의 발전은 음반 출시 형태의 변화를 가져왔다. 기존의 CD 음반은 7~8개 곡이 동시에 담겼으나 디지털 음원이 출시되면서 드라마의 진행 상황에 발맞춰 음원과 반주 각 한 곡씩 발표했다가 드라마가 끝날 때쯤에 앨범으로 묶어서 다시 출시하는 관행이 정착됐다. 작가가 의도한 스토리텔링의 순서에 맞춰 서사 진행 단계를 더욱 극적으로 표현하거나 대중들에게 더욱 와닿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과거에는 유명 보컬리스트가 OST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았다면 최근에는 대중들에게도 생소한 목소리를 가진 인디 뮤지션들이 자주 참여한다. 물론 유명 보컬리스트가 참여할 경우 노
[라온신문 김소민 기자] 과학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CD나 테이프로 음악을 소장하는 시대에서 스트리밍을 통해 음원을 소비하는 시대로 들어섰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글로벌 실물 음반 및 공연 시장이 모두 하락세를 면치 못하지만 음원 스트리밍 시장만이 가파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글로벌 음악 시장의 수입을 견인했다. 미국음반산업협회가 밝힌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유료 스트리밍 음원 이용자는 지난해 4억 4300만 명에 달했다. 스트리밍 서비스가 전체 음악 산업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4%에 달했다. 이에 국내외에서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이 생겨나고 있다. 국내 주류 음악 플랫폼으로는 멜론, 지니뮤직, 플로 등이 있고 지난해부터 세계적인 플랫폼인 사운드 클라우드, 스포티파이, 유튜브 뮤직 등이 국내 시장에 들어오면서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기존의 플랫폼 중에 국내 인디 뮤지션들을 위한 플랫폼은 존재하지 않았다. 국내 음악 플랫폼인 멜론, 지니뮤직, 플로 등은 유명 아이돌 가수, 대기업 소속사 등 음악 산업에서 주류에 해당하는 메이저 뮤지션들을 타깃으로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고, 사운드 클라우드, 스포티파이 등은 누구나 자신의 음악을 업로드하고 공유할 수 있었
[라온신문 김소민 기자] 2021년 선댄스 영화제에서 영화제 사상 최초로 US 드라마틱 부문 심사위원 대상, 관객상, 감독상, 앙상블상을 휩쓴 영화가 있다. 바로 ‘코다’다. ‘코다’는 물랑 루즈와 라라랜드 등 많은 음악 영화의 음악감독이면서 ‘라라랜드’로 이미 그래미 어워드 2관왕을 수성한 음악 감독 마리우스 드 브리스가 참여했다. 아울러 음악 영화에 농인 캐릭터가 등장하는 독특한 설정까지 더해져 개봉 이전부터 많은 이들의 기대감을 자아냈다. 영화의 제목인 ‘코다(CODA)’는 Children Of Deaf Adult의 약자로 청각 장애인 부모 밑에서 태어난 비장애인 자녀를 의미한다. 이들은 농인인 부모님이 바깥세상과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어린 시절부터 돕게 된다. 영화의 주인공인 루비(에밀리아 존스)도 코다로 ‘농인’인 부모와 오빠를 뒀다. 가족 중에 유일하게 청인인 그녀는 어업에 종사하는 아빠와 오빠를 도와 고기를 잡고 값을 흥정하는 등 가족들에게 필요한 존재다. 이 밖에도 몇 가지 에피소드를 통해 루비가 지니고 있는 짐의 무게를 짐작게 하는 내용이 이어진다. 이런 루비에게는 짝사랑하는 남학생이 있다. 같은 학교에 다니는 마일스(퍼디아 월시-필로)
[라온신문 김혜련 기자] 대중들은 대부분 인디음악과 주류 음악을 비교하는 과정에서 인디음악이 대개 대중매체를 통한 노출이 적기 때문에 쉽게 접하지 못하는 음악이라고 판단하게 된다. 하지만 대중들이 인디음악을 정확하게 인지하며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주관적으로 인디음악의 개념을 생각하다 보니 인디음악에 대해서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이 생기게 됐다. 대중이 흔히 가지고 있는 인디음악에 대한 편견은 어떤 것이 있을까? 먼저 대중들은 인디음악에 대해서 대체로 다음과 같이 인식한다. 첫 번째는 인디음악이 주류음악의 하위음악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인디음악은 저항 음악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세 번째는 인디음악은 아마추어들이 만든 음악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모두 잘못된 인식이다. 첫 번째로 대중들이 인디음악을 하위음악이라고 인식하는 경우다. 주류음악은 대중매체를 통해 유통돼 대중들이 그것들에 대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지만 인디음악은 대중매체를 통해 유통되는 것을 지양한다. 따라서 대중들이 인디음악을 하위음악이라고 인식하는 이유는 인디음악을 쉽게 접하지 못한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이유로 인디음악이 하위음악이라고 인식하는 것은 잘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