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신문 김혜련 기자] 올 초 개봉한 디즈니와 픽사의 야심작 ‘소울’은 국내에서 200만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성공적인 흥행을 이끌었다. 영화는 무명 재즈 피아니스트이자 중학교 밴드의 음악 교사로 일하는 ‘조 가드너’가 우연히 최고 재즈 클럽에서 연주할 기회를 얻게 되지만 예기치 못한 사고로 인해 ‘태어나기 전 세상’에 떨어지면서 시작된다. ‘태어나기 전 세상’에서는 영혼들이 멘토의 교육을 받으면서 각자의 성격, 특기 등을 갖춘 뒤 지구로 떠나게 되는 자격증을 얻게 되는데 여기서 ‘조’는 지구로 가고 싶지 않은 영혼 ‘22’를 만나 인생에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발견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소울’은 ‘태어나기 전 세상’이라는 다소 철학적인 내용과 심오한 주제를 가지고 있지만 이를 무겁지 않게 풀어낸 영화로 ‘어른들의 만화’라는 평을 얻기도 했다. 이렇듯 대중에게 영화가 어렵지 않게 다가온 것에는 음악이라는 큰 줄기가 함께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영화는 주인공인 '조'가 재즈 피아니스트로 재즈를 중심으로 한 여러 장르의 음악이 영화를 채운다. 예컨대 생애 첫 순간을 담아 역동적이고 경쾌한 사운드의 ‘Born to Play’, 뉴욕의 거리에서
[라온신문 안광일 기자] 소셜미디어 세대를 위한 유튜브 음악 채널 ‘딩고’(dingo)가 최근 월간 음원 프로젝트 ‘딩고 레코드’를 통해 배우와 아티스트와의 협업으로 만든 음원을 공개하면서 많은 리스너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킬링 보이스’, ‘세로 라이브’ 등 기존 딩고의 콘텐츠들 역시 신선하고 다채로운 프로젝트로 사랑을 받았으며 특히 이번 월간 음원 프로젝트에서는 상상하지 못했던 특급 배우들이 참여해 더욱 눈길을 끈다. 배우 정유미는 지난 2일 싱어송라이터 콜드, 프로듀서 아프로(APRO)와 함께 싱글 ‘충분해(Prod. APRO)’를 발표했다. ‘충분해’는 기타 사운드를 중심으로 리듬감 넘치는 곡으로 정유미와 콜드의 대화하는 듯 노래하는 창법이 돋보인다. 2017년 성시경과 컬래버레이션 음반을 발표한 바 있는 정유미는 비교적 여유로운 모습이다. 공개된 뮤직비디오에서 평소 ‘윰블리’로 불리며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가진 배우 정유미의 새로운 매력을 엿볼 수 있다. 핑크색으로 염색해 단발로 연출한 머리스타일과 달달한 음색은 ‘인디밴드 같다’는 평을 받을 정도로 싱어송라이터들과의 모습이 어울린다. 이어 지난 12일에는 배우 김유정과 기리보이의 역대급 컬래버레이션
[라온신문 서유주 기자] 온라인 공연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대면 콘서트의 대안으로 수용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공연 미디어 환경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여태까지의 공연 예술은 공연자, 무대, 관객이 현장성을 지닌 하나의 시공간에서 만나 이루어지는 종합 예술로 현장성, 일회성이라는 특성을 지닌 공연예술을 의미했지만 코로나 19 펜데믹의 시작으로 한 공간에 모일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공연예술은 상당부분 취소됐고 이에 기존에 기록되거나 시도만 됐던 비대면 공연예술이 여러 형태로 본격적인 공연예술의 대체재 및 보완재로 대두되기 시작했다. 공연예술을 대면공연과 비대면 공연으로 나누어 이야기하는 것이 더 이상 어색하지 않게 되면서 온라인 공연이 새롭게 부각되기 시작했다. 온라인 공연의 장점은 다양하다. 가장 큰 장점으로는 대면을 하지 않고도 관객이 원하는 장소에서 원하는 시간에 만날 수 있다. 직접 볼 수밖에 없었던 공연을 전 세계 어디에서나 인원에 제한없이 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장점 이면에 존재하는 단점은 치명적이다. 현장성 중시되던 콘서트, 페스티벌 특유의 분위기를 느낄 수 없다는 것 이외에도
[라온신문 서유주 기자] 환경과 관련된 이슈 가운데 빠질 수 없는 것이 지구온난화 문제다. 최근에는 지구에 대한 세계적인 온난화의 위협을 나타내기 위해 ‘기후 위기’라는 용어가 사용되고 있는데 기후변화, 지구 온난화 등의 용어를 사용하는 것보다 ‘기후 위기’, ‘기후 재앙’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생태계 혼란의 심각성과 절박성을 강조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기후위기는 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 등의 온실가스로 인해 지구 온도가 높아지는 것을 의미하는데 전문가들은 지금의 지구 온도에서 1.5도가 넘을 시에는 지구가 자정 능력을 잃어 인간의 힘으로 막을 수 없는 환경오염과 재난 등이 일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최근 가장 큰 이슈로 떠오른 것이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다. 지속가능성이란 미래 세대가 사용할 경제, 사회, 환경 자원을 낭비하거나 여건을 저하하지 않는 행위를 의미한다. 이러한 ‘지속가능성’은 온실가스 배출량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자동차 업계를 비롯해 패션업계, 유통업계 등 모든 업계가 이뤄야 할 목표로 삼고 있다. 그렇다면 대중음악 시장에서 ‘지속가능성’은 지켜지고 있을까? 그동안 아이돌 문화를 중심으로 한 대중음악 산업은
[라온신문 김혜련 기자] 스마트폰의 보급률이 늘어나고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종이 신문을 읽는 이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대중들 가운데도 더욱 정확하고 집약적인 소식을 담은 뉴스레터를 활용해 정보를 얻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뉴스레터란 말 그대로 뉴스와 레터의 합성어로 단체나 기관에서 새로운 소식이나 정보를 얻기 위해 구성원이나 관련자에게 정기적으로 보내는 유인물을 뜻한다. 뉴스레터 제작 플랫폼 스티비는 2020년 이메일 발송 플랫폼을 활용한 이용자가 전년도 보다 82% 증가했다고 밝혔을 정도로 뉴스레터는 이미 기관과 기업의 주요한 마케팅 수단으로도 손꼽히고 있다. 이에 발빠르게 이러한 뉴스레터를 활용하는 싱어송라이터들도 존재한다. 최근 글로벌 팝스타인 두아 리파가 2022년 새로운 프로젝트로 뉴스 레터를 선보인다고 전했다. ‘Service 95’는 글로벌 스타일, 문화, 사회 정보 제공 서비스이며 평소 주변인에게 맛집 리스트, 여행지에서 둘러보면 좋을 곳 등을 자주 추천하던 습관이 있던 두아 리파가 이를 팬들에게도 공유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고 이에 뉴스레터를 만들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발행물은 구독자들이 세상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
[라온신문 김혜련 기자]연말을 앞둔 공연계에 코로나 19 확진자 증가와 함께 ‘오미크론’ 국내 발생으로 인해 다시금 비상이 걸렸다. 지난 3일 당국은 6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수도권 비수도권 지역에 ‘방역 패스’ 적용을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경우만이 다중이용시설을 이용 가능한 것이다. 여기에는 영화관, 카페, 식당, 학원뿐만 아니라 공연장이 포함됐다. 아울러 방역 당국 오미크론의 추가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지난 3일부터 2주간 모든 국가 지역에서 입국하는 해외 입국자에 대해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10일간 격리 조치하기로 했다. 이에 해외 연주자들의 공연이 예정돼 있던 클래식 업계가 가장 먼저 공연 취소 소식을 전했다. 지난 4일과 5일 예정됐던 독일 첼리스트 다니엘 뮐러 쇼트의 내한 공연이 취소된 것이다. 관계자는 자가격리 면제 효력 정지로 인해 연주자의 입국이 불가능해지면서 불가피하게 공연을 취소하게 됐음을 전했고 뮐러 쇼트 역시 방역의 엄중함을 이해하고 공연을 기다려주신 한국 관객들에게 송구한 마음이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크로스오버 그룹인 에델라인클랑이 오는 8일 예정이었던 연말 단독 콘서트를 내년 2월로 연기했다. 소
[라온신문 김혜련 기자] 2000년대는 전 세계 영화계에서 로맨스 장르가 전성기였다. 대부분의 영화에는 엉뚱하지만 사랑스러운 여주인공이 꼭 등장한다. 여주인공과 남 주인공은 서로 티격태격하다 우연한 계기로 마음을 열게 되고 그러다 꼭 한차례 헤어질 위기를 마주하며 영화의 마지막 오해를 풀고 해피엔딩을 맞는다. 대부분의 로맨스 영화에서 만남과 설렘 오해와 재회가 확실하게 드러나는 줄거리가 대부분이었으며 이에 진부함과 식상함이 로맨스 영화의 한계로 꼽히기도 했다. 하지만 2007년 개봉한 마크 로렌스 감독의 ‘Music and Lyrics’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지만 어딘가 다르다. 남녀 주인공이 노래 한 곡을 만들어나가며 극의 이야기를 풀어가는 대표적인 음악 영화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당시에는 뮤지컬 영화를 제외하고 로맨스와 음악이 결합한 줄거리를 거의 찾아볼 수 없었기 때문에 신선함을 더한 까닭도 있다. 영화는 국내 개봉 당시 줄거리를 짐작해볼 수 있는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으로 개봉됐다. 할리우드의 로맨틱 영화에 자주 등장하던 휴 그랜트와 아역 배우부터 탄탄한 연기력과 귀여운 외모로 많은 팬을 거느린 드류 베리모어가 각각 알렉스와 소피를 연기했다.
[라온신문 서유주 기자]11월의 마지막날, 아침부터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비 또는 눈이 내리고 있다. 기상청은 내일부터 강추위가 이어질 것이라는 예보를 내놨다. 날이 추워지는 만큼 듣는 음악도 포근한 분위기의 노래로 바꿔보는 것이 어떨까. 마음을 따뜻하게 적셔주는 인디음악을 소개한다. ■ 때론, 나는, 그래서 – 오열(OYEOL) 첫 번째 추천곡은 청춘들의 마음을 노래하는 오열(OYEOL)이 지난해 발매한 싱글 ‘때론, 나는, 그래서’다. 누구나 하루 일과를 마친 뒤 지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향할 때면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오늘 중에 있었던 일부터 많게는 오래전 일까지 끄집어내 생각을 곱씹으면 다양한 감정을 마주한다. 모든 것을 놓아버리고 싶지만, 예정된 일상과 이따금 생기는 즐거운 일들로 살아가는 모두를 위해 오열이 작사, 작곡한 곡이다. 어쿠스틱 기타와 피아노 사운드를 중심으로 신스사운드가 더해진 곡으로 담담하게 내뱉듯 노래하는 오열의 창법이 가사의 내용을 더욱 와닿게 만든다. ‘때론, 나는, 그래서’는 오열이 앨범 소개에 적은 대로 저녁 시간대에 들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오열은 2016년 ‘진지’라는 활동명으로 데뷔한다. 이후 2017년 아리랑 창작
[라온신문 김혜련 기자] 최근 인디음악은 대중음악이 문화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콘텐츠로 부상하고 K-pop이라는 새로운 한류가 가져온 문화적 산업적 성과가 주목받으면서 그 가치가 재평가되고 있다. 인디 음악이란 장르나 지명도, 대중매체 활동 여부 등으로 일원화된 묶음이 불가능한 포괄적 의미를 담고 있지만 주류 기획사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제작과 유통 그리고 매니지먼트 방식을 지향하며 새로운 음악 장르와 스타일을 추구하고 나아가 음악적 자유와 독립을 추구하는 경향으로 정의할 수 있다. 결국 인디음악이 주류 대중음악과는 다른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음악을 시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음악산업의 자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 영국, 일본 등 음악산업이 발달한 나라일수록 인디 음악의 역할이 크다고 한다. 이러한 인디음악과 인디음악 씬 특히 지역 인디음악 씬에 대한 탐색은 문화적 다양성이라는 차원에서는 물론 대중음악 산업과 전체 문화산업 생태계를 이루는 자원을 이해하는 작업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음악 씬(scene)은 특정한 지리적 공간 내에서 어떤 음악적 실천이 전개되며 서로 관계 맺는 방식을 설명하는 데 유용한 개념으로 홍대앞 인디음악 씬이
[라온신문 김소민 기자] 최근 트로트가수 영탁의 소속사가 음원 사재기를 인정하면서 음악저작권료 분배방식에 대한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에 1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와 네이버 나우 플랫폼에서는 ‘디지털 음원시장 상생을 위한 공청회’가 열렸다. 이번 공청회는 한국음반산업협회(음산협),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음레협),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음실연), 한국음악콘텐츠협회(음콘협), 함께하는음악저작인협회 등 권리자·신탁자 중심의 협회와 네이버·지니뮤직 등 이용자 대표 플랫폼까지 음악산업 관련 전반을 아우르는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음원소비 패턴 변화에 따른 각 주체별 견해를 나누고 발전방향성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공청회에서는 현재 스트리밍 사이트들의 정산방식인 ‘비례 배분제’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고 이에 대한 대안으로 떠오른 ‘이용자별 정산’ 방식에 대한 소개가 진행됐다. ‘비례 배분제’란 음원이 판매되는 횟수의 점유율대로 분배하는 방식을 일컫는다. 모든 곡의 단가를 동일하게 매긴 뒤 재생횟수를 곱한 금액을 저작권자에게 주는 방식으로 차트 상위권을 차지한 저작권자 위주로 정산이 이뤄진다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사용자 입장에서 설명하자면 내가 좋아하는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