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불만·스페이스X 과대광고…상반기 증권·운용 민원 4197건 증가

미래에셋증권 140건→804건, 카카오페이증권 15건→123건
금투 민원 증가율 86%로 전 권역 최고

 

올해 상반기 증권회사와 자산운용사를 상대로 제기된 금융민원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97건 늘었다. 주식시장 활황에 거래가 몰리면서 주식과 ETF 거래에 대한 불만, 불공정거래 조사 요청 등이 쌓여 증권사 민원이 두 배 가까이 증가했고 자산운용사 민원도 스페이스X 공모주 편입을 둘러싼 과대광고와 미배정 사태 등의 영향으로 1000건을 웃돌았다.

 

금융감독원이 29일 발표한 '2026년 상반기 금융민원 접수 및 처리 동향'에 따르면 상반기 증권회사 관련 민원은 6559건으로 지난해 상반기(3286건)보다 99.6% 증가했다. 자산운용사 민원은 지난해 245건에 불과했으나 올해 1169건으로 377.1% 늘었다. 이들 업종을 포함한 금융투자 권역 민원은 9548건으로 86.1% 증가해 은행(30.5%)과 중소서민(22.8%), 보험(42.0%) 권역의 증가율을 크게 웃돌았다. 같은 기간 전체 금융민원은 7만 8979건으로 39.5% 늘었다.

 

전체 금융민원 가운데 12%를 차지하는 금융투자 권역 안에서는 증권사 비중이 68.7%로 가장 높았고 자산운용사(12.2%)와 부동산신탁회사(8.4%), 가상자산사업자(7.1%)가 뒤를 이었다. 가상자산사업자 관련 민원은 679건으로 82.5% 증가했다. 투자자문회사 민원은 333건으로 23.8% 줄었으며 부동산신탁회사는 799건으로 지난해(785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회사별로는 국내 증권사 가운데 유일하게 스페이스X 청약에 참여한 미래에셋증권의 민원이 지난해 상반기 140건에서 올해 804건으로 474.3% 늘었다. 활동계좌 10만좌당 환산 민원건수도 0.8건에서 3.8건으로 올라 주요 증권사 가운데 메리츠증권(5.5건) 다음으로 많았다. 전산장애가 발생했던 카카오페이증권은 15건이던 민원이 123건으로 720.0% 증가했다. 삼성증권(266건)과 KB증권(154건), 토스증권(181건)도 민원이 두 배 이상 늘었고 키움증권(287건)과 NH투자증권(191건)은 지난해보다 줄었다.

 

금감원은 올해 1월 코스피·코스닥 열풍을 틈탄 불법 리딩방에 대해 주의를 당부했고 3월에는 스탁론(연계신용) 이용 관련 유의사항과 신용융자 반대매매 관련 분쟁사례를 안내했다. 5월에는 주요 민원사례를 토대로 ETF 투자 시 유의사항을 알렸으며 6월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과 관련한 소비자경보를 발령했다. 8월에는 은행권 ETF 신탁 거래에 대해서도 투자기간에 맞는 수수료를 선택하라며 소비자경보를 냈다.

 

금융투자 권역 분쟁민원은 2305건으로 지난해 상반기(1585건)보다 45.4% 늘었다. 금감원이 상반기 처리한 금융투자 민원은 1만 418건으로 151.9% 증가했으나 분쟁민원 처리 건수는 1509건으로 14.3%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번 통계는 중복·반복 민원과 단순 질의·건의성 민원을 제외한 수치로 처리가 끝나지 않은 민원이 재분류되면 추후 달라질 수 있다.

 

금감원은 소비자보호 감독 강화로 소비자 인식이 높아지면서 상반기 민원이 일시적으로 급증했으며 7~8월에는 예년 수준을 유지하는 등 안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원과 분쟁으로 접수된 피해 사례는 감독·검사 업무에 반영하고 금융회사가 민원과 분쟁을 자체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업무 프로세스 구축을 유도할 계획이다. 이달부터는 생성형 AI 기반 금융민원·분쟁 종합포털을 시범 운영해 민원 검토 시간을 줄이기로 했다.


추천 비추천
추천
0명
0%
비추천
0명
0%

총 0명 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