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오디세이'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국내 최고 흥행작으로 등극했다.
1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오디세이는 이날 오전 9시 34분 기준 누적 관객수 1039만521명을 기록했다.
이로써 이 영화는 놀란 감독의 기존 국내 최고 흥행작이었던 '인터스텔라'(1038만7691명)를 넘어섰으며, '겨울왕국'(1032만9222명)까지 제치고 국내 역대 외화 흥행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6일 개봉 33일 만에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오디세이는 38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는 등 흥행 독주 중이다. 반면 오디세이의 등장으로 박스오피스 2위로 밀려났던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는 공포 영화 '옵세션'의 개봉으로 한 계단 더 하락한 3위로 떨어졌다.
스파이더맨4와 달리 신작들의 공세에도 흥행 독주를 이어가고 있는 오디세이. 다만 지난 2일까지 평일에도 10만 명이 넘는 일일 관객을 모은 이 영화는 3일부터 관객이 눈에 띄게 줄며 흥행 기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여기에 최민식, 한소희 주연 '인턴', '왕과 사는 남자'로 올해 천만 관객을 기록한 유해진의 차기작 '암살자(들)', '타짜' 시리즈의 마지막 편 '타짜 : 벨제붑의 노래', 올해 흥행 성적이 좋은 구교환 주연의 '부활남: 더 레드',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된 후 해외 평단으로부터 극찬이 쏟아지고 있는 '가능한 사랑' 등 한국 영화 기대작들이 9월 대거 개봉을 앞두고 있어 오디세이의 흥행 독주에 제동을 걸 전망이다.
오디세이는 10년간 이어진 트로이 전쟁을 승리로 이끈 영웅 오디세우스(맷 데이먼 분)가 왕의 부재를 틈타 침탈과 권력 다툼이 벌어진 왕국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아내 페넬로페(앤 해서웨이 분)와 아들 텔레마코스(톰 홀랜드 분)에게 돌아가기 위한 여정에 나섰다가 신들의 분노에 맞서는 스토리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 '배트맨' 시리즈 3부작부터 '인셉션', '덩케르크', 인터스텔라 등 세계적인 흥행을 기록한 놀란 감독의 신작으로 기대를 모았다. 놀란 감독은 지난 2024년 '오펜하이머'로 제9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등 7관왕에 오르며 세계적인 거장 반열에 올랐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외 맷 데이먼, 앤 해서웨이, 톰 홀랜드, 로버트 패틴슨, 샤를리즈 테론, 젠데이아, 루피타 뇽 등 할리우드 슈퍼스타들이 총출동한 작품으로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한편, 오디세이와 스파이더맨4의 개봉으로 국내 박스오피스 1위 자리에서 멀어진 나홍진 감독의 '호프'가 해외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1일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호프는 개봉 첫날인 지난 8일(현지시간) 북미에서 11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북미에서 개봉한 역대 한국영화 중 최고 성적이자 스파이더맨4를 넘어선 북미 개봉작 전체 2위 기록이다.
호프는 비무장지대 인근 외딴 항구 마을 호포항에 괴생명체가 나타나면서 마을이 혼란에 빠지고, 파출소장 범석과 마을 사람들이 생존을 위해 괴생명체와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 SF 크리처 스릴러다. '추격자', '황해', '곡성'에 이은 나홍진 감독의 네 번째 장편영화로 관심을 받았다.
천만 영화 3편을 보유한 천만 배우 황정민을 비롯해 연기력과 스타성을 겸비한 조인성, '오징어 게임'으로 글로벌 스타 반열에 오른 정호연, 그리고 테일러 러셀, 카메론 브리튼, 알리시아 비칸데르, 마이클 패스벤더 등 할리우드 톱스타들의 대거 참여,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 등으로 올해 최고 기대작으로 꼽혔다.
개봉 첫날 '군체'를 뛰어넘어 올해 최고 오프닝 기록을 쓰고, 개봉 닷새 만에 올해 최단 기간 200만 기록을 세우는 등 순항 중이었으나 극명하게 갈리는 관객들의 평가와 주연 배우 악재에 이어 스파이더맨4과 오디세이 등 할리우드 기대작들의 개봉으로 관객들의 관심 밖으로 차츰 밀려나고 말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