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손태진이 자신의 뛰어난 언어 능력과 음악 DNA의 원천이 친할머니와 음악 가문 덕임을 밝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손태진은 지난 10일 방송된 KBS 2TV '편스토랑'에 '편셰프'로 출연해 집에서 할머니에게 전수받은 '손가네 떡갈비' 레시피를 공개했다.
그는 할머니에 대해 "존경하는 사람이고 제 인생에도 많은 영향을 주신 분이다. 영어도 잘하셔서 미국 대사관에서 일하셨고, 종군 기자, 통역사, 번역사, 아나운서까지 하셨다"라고 소개했다.
손태진은 "할머니는 6·25전쟁 때 지하 벙커에서 목숨을 걸고 방송을 진행하셨다. UN군들이 할머니 목소리를 들으면서 지냈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그야말로 '신여성'이었던 것.
손태진 할머니가 독학으로 영어를 마스터했다는 이야기에 게스트들은 "언어 DNA를 (손태진이) 물려받았다"라며 감탄했다.
손태진은 "할머니가 학구열도 높으셨고, '사기캐'로 요리까지 잘하셔서 할아버지가 뭐 먹고 싶다고 하면 다 해주셨다고 한다"라고 자랑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손태진 할머니가 할아버지와 영어로 나눈 러브레터도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손태진은 "할아버지의 최애 메뉴가 떡갈비"라며 "제가 가문의 이름을 걸고 열심히 만들어 보겠다"라고 비장하게 말했다.
그는 요리를 하면서 이야기를 이어갔다. "제가 노래하는 모습을 할머니가 보셨으면 아마 좋아하셨을 것"이라며 할머니의 가문이 음악가 집안임을 소개했다.
손태진은 "할머니 가문인 심가네는 인간문화재가 3명으로, 한국 국악계 바흐 집안이다"라고 밝혔다. 1세대 고조부 심정순(판소리 및 가야금 병창)부터 2세대 고조고모 심혜영(한국 두 번째 여가수), 고조고모 심화영(승무 무형 문화재), 증조부 심재덕(판소리 이론가), 3세대 심수봉(레전드 대중가수)까지 3대째 음악 DNA를 물려받은 것이다.
손태진은 "(집안이) 자랑스럽다. 유전자에 남아 있는 무언가가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어머니의 특제소스인 잣마요소스에 자신의 비법인 훈연까지 더한 떡갈비와 삼계탕에 골뱅이를 넣은 '닭골뱅이탕'을 완성해 라디오 DJ 선배 양희은과 윤상을 찾아가 대접했다.
양희은과 윤상 모두 미식가인데 손태진의 요리에 극찬을 쏟아냈다. 공부, 음악도 잘하는 손태진이 요리까지 잘하는 '사기캐'임이 입증됐다.
그런가 하면 윤상은 손태진에게 "결혼 생각은 있니?"라고 물은 뒤 "너 같은 아이들이 결혼해서 2세를 많이 낳는 게 애국이 아닐까. 좋은 DNA를 가지고서 굳이 혼자 살 필요가 없다"라고 조언했다.
그 또한 라이즈 앤톤으로 활동하는 큰아들에 아이돌 데뷔를 준비 중인 둘째아들까지 2대에 이어 한국의 음악 역사를 빛내고 있다.
한편 손태진은 '팬텀싱어', '불타는 트롯맨'에서 우승을 거머쥐며 가수로 활약 중이다. 그는 노래뿐 아니라 라디오 DJ, 음악 프로그램 MC, 각종 예능 출연, 개인 유튜브 채널 운영 등 '멀티 엔터테이너'로 활동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