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경주기행'이 개봉 첫날 대작 외화 '오디세우스',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에 이어 박스오피스 3위로 출발했다.
27일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 통합 전산망에 따르면, 전날 개봉한 경주기행은 3만6796명의 일일 관객을 모으며 누적 관객 4만2282명을 기록했다.
경주기행은 8년 전 수학여행에서 돌아오지 못한 막내 경주의 생일을 맞아 엄마 옥실과 세 딸 장주, 영주, 동주가 단체 티셔츠까지 맞춰 입고 경주로 '죽이는 여행'을 떠나는 네 모녀의 가족 복수극이다.
데뷔작 '갈매기'를 비롯해 '엠마와 유이수', '너를 줍다' 등으로 '제9회 들꽃영화상' 신인감독상,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피치앤캐치상, 2023년 '부산국제영화제' 라이징필름인터내셔널 대상 등을 수상하며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미조 감독의 첫 상업영화로 주목받는 작품이다.
딸을 잃고 8년간 복수를 기다리며 살아온 엄마 옥실 역의 이정은을 필두로 공효진, 박소담, 이연이 세 딸로 호흡을 맞췄다. 네 모녀에게 '그놈'으로 불리는 백상현 역을 맡은 변요한은 노 개런티로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김미조 감독은 경주기행에 대해 "궁극적으로 지독한 사랑에 대한 이야기"라며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닿을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라고 자신했다.
다만 막대한 자본이 투입된 오디세이와 스파이더맨이 박스오피스 1, 2위로 장기집권 중인 가운데, 손익분기점이 120만 명인 중저예산 영화 경주기행이 과연 이들 사이에서 어떤 힘을 발휘할지는 미지수였다.
그런데 개봉 첫날 한국영화 중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경주기행은 CGV 골든에그지수 93%, 네이버 실관람객 평점 9.63점(27일 오전 기준)을 기록하며 반전의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무거운 얘기지만 중간중간 재미도 놓치지 않았다", "가족이 있다면 무조건 공감할 수 있는 영화", "가족과 보고 얘기 나누고 싶은 영화다. 이런 영화 얼마 만인지", "예상치 못한 영화를 마주했다", "우느라 영화 끝났는데 못 나가는 사람이 있더라", "올해 본 한국영화 중 최고라 말하고 싶다. 모든 배우의 인생 필모그래피가 될 것 같다" 등 관객들이 남긴 후기도 호평 일색이어서 입소문이 관객 동원으로 이어질지 기대감을 자아내고 있다.
한편, 같은 날 개봉한 앤 해서웨이, 이완 맥그리거 주연 '오크 스트리트의 마지막 날'은 일일 관객 2만7025명, 누적 관객 2만8875명을 각각 나타내며 경주기행에 이어 박스오피스 4위에 올랐다.
엄정화 주연의 '오케이 마담2'는 신작들의 개봉으로 두 계단 하락한 7위를 기록했다. 누적 관객은 31만9730명으로, 손익분기점 170~180만 명의 약 18%를 채운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