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탈출이 최선책...車 합작 브랜드 점유율 20% 무너지나

중국 7월 판매 146만대 중 주요 합작 브랜드 판매 29만대 추정
기아, GM, 마쯔다 등 해외 브랜드 수출 기지로 생존 모색

 

24.5%. 지난 6월 월간 기준 중국 합작 브랜드(해외투자 기업 포함)의 시장 점유율이다. 공식 발표 이전이지만 7월 점유율은 더 떨어졌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6일 중국자동차제조협회(CAAM) 등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 브랜드 승용차 판매량은 모두 913만8000대로 시장점유율 71.8%에 달했다. 같은 기간 합작 브랜드 점유율은 28.2%였다.


지난 2020년 합작 브랜드의 점유율은 61.6%였다. 6년도 안 돼 자리가 뒤바뀐 셈이다.


중국 자동차 업계에선 25%를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다. 합작 브랜드 점유율이 25% 아래로 떨어지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더 이상 없다는 의미다.


중국 매체 펑파이신문은 7월 중국 승용차 소매 판매량은 146만1000대인 반면 주요 합작 브랜드는 29만대 판매에 그쳤다면서 주요 합작 브랜드 점유율 20%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공식 통계가 집계되면 20%대가 무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매체는 SAIC-GM 쉐보레가 중국 내 신차 판매 사업을 공식 종료했다고 전했다.<본지 8월 6일자 ' 美GM, 중국 상하이차와 합작 계약 20년 연장' 참조>


중국에서 짐을 싸는 합작 브랜드들이 늘어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지난 2018년 스즈키를 시작으로 2022년 GAC 아큐라와 GAC 피아트크라이슬러지프가 차례로 철수했다. 2023년에는 GAC 미쓰비시가 신차 생산 및 판매를 완전히 중단했다.


중국 자동차 시장의 전동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나타난 결과다. 


20% 이상 할인하고 있음에도 불구, 해외 합작브랜드 판매 실적은 좀처럼 되살아나지 않고 있다. 할인 판매는 사실상 재고 처리라는 점에서 추가 철수 브랜드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이와 관련 왕첸 동풍닛산 부총경리는 최근 열린 '2026 중국자동차포럼'에 참석, "합작 브랜드는 생계를 유지할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할 상황"이라며 어려움을 직설적으로 표현했다.


리펑강 북경현대 총경리는 포럼에서 "해외 브랜드의 시장점유율 하락은 합작 브랜드의 경쟁력 문제가 아니라 전동화 전환 속도가 늦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올 상반기 현대차 중국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한 4만7800대에 그쳤다. 시장 점유율은 1.6%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


해외 브랜드 업계 일각에선 중국 탈출이 최선의 해결책이라는 말까지 나올 지경이다.


중국 내부에선 합작 브랜드의 생존 방법으로 수출이 거론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생산원가를 내세워 중국 현지에서 생산한 완성차를 해외로 수출하라는 것.


실제 SAIC-GM 쉐보레는 계약 연장을 하면서 해외 수출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기아의 생존 방식도 이와 비슷하다. 중국 점유율 1%도 안되는 기아는 올 상반기 11만8000대를 판매했다. 이 가운데 8만1000대가 수출됐다. 펑파이는 이와 관련, 기아 옌청공장이 글로벌 수출 허브로 전환시켜 생산량의 약 80%를 수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창안마쯔다 또한 생산 기지로 전락했다. 창안마쯔다는 현재 EZ-6 모델을 생산, 유럽 등에 수출하고 있다.


글로벌 수출 허브 등의 단어는 과거 기술과 브랜드 마케팅으로 중국에서 자동차를 판매하던 시대가 끝났음을 의미하는 미화적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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