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 환구시보 영자지인 글로벌 타임스가 올 상반기 중국이 미국산 대두 930만9000t을 수입했다고 전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2.4% 감소한 것이다.
중국 관영 매체에서 미국산 대두 수입 현황을 언급했다는 것은 미·중 정상회담이 다가왔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중국은 미국산 대두 최대 수입국이다.
14일 글로벌 타임스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미국대두협회(USSEC)는 2026/2027 시즌 미국 대두 수출이 5%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미국 농무부(USDA) 통계를 인용, 7월 기준 미국의 대두 수출량은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으며, 특히 중국 수출량은 전년 동기 대비 45%나 급감했다고 전했다.
실제 중국 해관총서(세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의 미국산 대두 수입량은 930만9000t으로 전년 1617만3000t에 비해 42.3% 줄었다.
미국산 대두를 대체한 것은 브라질산 대두다. 올 상반기 중국은 브라질산 대두를 3475만t 수입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한 것이다. 중국은 또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 캐나다산 대두도 수입했다.
중국 내부에선 브라질산 대두의 가격 경쟁력을 언급하고 있다. 브라질산 대두가 미국산 대두보다 t당 최소 36달러 싸다는 것. 관세를 감안하면 가격 차이는 더 벌어진다. 여기에 브라질산 대두는 최혜국 대우도 받는다.
중국 매체들은 미국산 대두 수입은 정책적 요인에 의해 좌우될 수 있지만 가격 등 가격 측면에서 브라질산 대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올해 브라질산 대두 수출은 1억1300만t에 다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중 8600만t이 중국으로 수출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저우미 중국국제무역경제협력연구원 연구원은 글로벌 타임스에 "미국산 대두의 중국 수출이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면서도 중국의 대두 수입원 다변화 추세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중·미 양국 무역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가 미국으로부터 나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미·중 무역 갈등이 격화되자 미국산 대두 수입을 중단했다. 수입 중단으로 미국 농가의 반발이 커졌다. 중국은 관세 인하와 수출통제 유예 등을 조건으로 미국산 대두 수입을 재개했다.
다음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회담이 예정돼 있다는 점에서 중국이 대두 등 미국 농산물을 지렛대로 삼을 가능성이 크다. 더욱이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어 미국 농심을 자극할 수 있다.
중국은 통상 10월부터 가을에 수확되는 미국산 대두를 수입하고, 브라질 등 남반구에서 수확한 대두는 3월부터 수입한다. 결국 9월 미·중 정상 회담 결과에 따라 올해 미국산 대두 수입 증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