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운회사가 닝보항과 영국 펠릭스토우항을 잇는 정기 북극항로 운항을 시작한다.
북극항로를 이용할 경우 선박의 운항시간이 일반항로 보다 절반으로 단축된다.
12일 차이나데일리와 글로벌타임스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하이제해운유한공사는 오는 15일부터 10월 3일까지 북극항로를 통해 주 8회 정기 운항을 시작한다.
북극항로 운항에는 1384~4890 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규모의 컨테이너선 7척이 투입된다. 운송 시간은 20~22일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통상 40일 정도 걸리는 기간의 절반 수준이다.
오는 15일 닝보항을 출발한 컨테이너선은 9월 7일 펠릭스토우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중국 매체들은 하이제해운 선박이 러시아 북부 해안을 따라 운항한 후 북극해를 통과하는 북극항로를 이용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로부터 항로 이용 승인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중국 매체들은 이번 운항이 정기 노선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간 중국 해운사들은 북극항로를 부정기적으로 이용해 왔지만 이번 운항은 출항 일과 시간이 고정됐다는 것이다.
글로벌타임스는 북극 컨테이너 운송은 그간 대부분 개별 항해로 이뤄졌지만 이번 운항은 전용 선박이 투입되는 정규 노선이라고 강조했다.
차이나데일리는 지난 2024년 15회, 2025년 23회 등 북극항로를 이용한 항해가 있었다면서 기후변화로 인해 북극항로 이용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북극항로는 단순한 지름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면서 국제무역에서 다양한 운송 네트워크는 필수적인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동아시아와 유럽 간 무역이 증가하고 있고, 특히 고부가가치 첨단 제품 비중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극항로는 온도가 낮아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 태양광 제품, 전기차 부품 등 온도에 민감한 제품을 운송하는데 북극항로가 적합하다는 것이다.
북극항로는 선박의 운항시간이 절약됨에 따라 해상운송비가 낮아진다. 낮아진 운송비는 제품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
중국 매체들은 하이제해운 이외에 5개 중국 해운선사가 올여름 북극항로를 이용한다고 전했다.
다만 북극항로는 아직 글로벌 대형 해운사들이 운항하기 이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 해운업계 관계자는 “북극항로는 러시아 경제 제재 등 국가 차원에서 풀어야 할 과제다. 또한 북극 보호 서약을 위반하면 글로벌 화주들로부터 컨테이너 물량 수주가 중단될 수 있어서 글로벌 선사들이 직접 운항에 나서는 것은 부담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대형 선사들이 리스크 대비 사업성이 낮다고 판단해 북극항로 시험운항 사업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건 시장의 냉철한 판단”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 팬스타는 HMM으로부터 2700TEU급 선박(몸바사)를 인수, 선박 보강작업을 마무리한 후 오는 22일 북극항로 시범 운항을 시작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