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명보험사의 보험금 지급 관련 민원이 1년 사이 681건 늘었다. 이 가운데 134건이 흥국생명 한 곳에서 나왔다.
6일 국내 22개 생명보험사가 생명보험협회에 공시한 내용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지급 민원은 2356건으로 지난해 2분기 1675건보다 40.7% 많았다. 같은 기간 전체 민원은 4018건에서 4862건으로 844건 늘었는데, 이 증가분의 80.7%가 보험금을 둘러싼 분쟁이었다.
나머지 유형의 증가폭은 이에 크게 못 미쳤다. 판매 민원은 1668건에서 1725건으로 3.4% 늘어나는 데 그쳤고 유지 민원 334건, 기타 민원 545건도 소폭 증가에 머물렀다. 이 때문에 전체 민원에서 지급 민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1년 만에 41.7%에서 48.5%로 뛰어 절반에 육박했다.
상품별 수치를 보면 증가가 어느 쪽에 몰렸는지 확인된다. 보장성 상품 민원이 1485건에서 2189건으로 47.4% 불어난 반면 종신보험은 1609건에서 1715건으로 6.6% 느는 데 머물렀다. 변액보험은 445건에서 369건으로 17.1% 빠졌고 연금보험과 저축보험도 각각 256건과 49건에 그쳤다. 생보사들이 몇 년째 건강·질병 담보를 늘려온 결과가 보험금 청구 단계에서 나타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회사별로는 흥국생명의 증가폭이 가장 컸다. 흥국생명 지급 민원은 136건에서 270건으로 98.5% 늘었다. 업계 전체 증가분 681건의 19.7%에 해당하는 규모다. 22개사 가운데 16곳에서 지급 민원이 늘었고 줄어든 곳은 푸본현대생명과 AIA생명 둘뿐이었다.
흥국생명에 이어 삼성생명이 372건에서 494건으로 122건, 라이나생명이 92건에서 174건으로 82건 늘었다. 동양생명은 59건에서 121건으로 두 배가 됐고 신한라이프도 94건에서 155건으로 61건 증가했다. 한화생명(17.0%)과 교보생명(5.5%)은 대형사 가운데 증가폭이 작은 편이었다.
흥국생명 민원은 지난해 2분기부터 단계적으로 늘었다. 2025년 1분기 61건이던 지급 민원이 2분기 136건으로 두 배 넘게 불어난 이후 다섯 분기 연속 100건대 이상을 유지했고, 올해 2분기에는 270건까지 증가했다. 상품별로는 보장성이 149건에서 289건으로 93.9% 늘어난 데 비해 종신보험은 24건에서 39건 증가에 머물렀다. 전체 민원도 181건에서 363건으로 두 배가 됐고, 보유 계약 10만 건당 환산 민원 건수는 6.22건에서 12.29건으로 높아져 BNP파리바카디프생명(16.15건)과 하나생명(15.96건), KDB생명(12.87건)에 이어 네 번째로 많았다.
민원이 들어오는 통로도 바뀌고 있다. 보험사가 직접 접수한 자체 민원은 1478건에서 1439건으로 2.6% 줄었지만 금융감독원 등을 거쳐 넘어온 대외 민원은 2540건에서 3423건으로 34.8% 불어났다. 대외 민원 비중은 63.2%에서 70.4%까지 올라 70%를 넘어섰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2분기 전체 민원은 4888건에서 4862건으로 0.53% 줄었다. 그럼에도 지급 민원은 2243건에서 2356건으로 113건 늘었고, 이 가운데 99건이 흥국생명에서 발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