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호레퍼토리가 다섯 번째 창작극이자 5주년 기념작인 연극 '닥터루멘'을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대학로 열린극장에서 올린다.
닥터루멘은 대학병원 내과 병동을 배경으로, 소아백혈병 환아와 중증 환자들, 그 곁을 지키는 가족들, 의료진이 함께 견뎌내는 시간을 그린 작품이다. 병을 고치는 영웅 한 사람의 서사가 아니라, 환자와 가족, 의료진이 함께 지나가는 시간의 의미를 바라본다.
김현호 연출가는 5주년 기념작으로 닥터루멘을 선보이게 된 계기에 대해 "삶의 가장 근본적인 인간 존엄과 돌봄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라며 "거창한 구원이나 기적이 아닌, 서로의 삶을 묵묵히 보듬고 함께 버텨주는 '동행의 가치'를 전하고 싶어 쓰게 된 작품이다"라고 설명했다.
5주년 기념 공연에는 김진미, 신황철, 안정웅, 양희원, 유태한, 이명원, 전은주, 정윤수, 지민지, 진주호, 최지원, 현세담이 출연한다. 지난해 이해랑예술극장에서 공연된 '눈먼자들'에서 리어왕 역을 맡았던 신황철과 TV와 무대를 오가며 연기해 온 전은주가 함께해 힘을 싣는다.
제작은 예술공동체 길(GiL)이 나섰고, 예술감독 권지혜(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 교수), 제작감독 최영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이구익, 조명감독 조수빈이 스태프로 참여했다.
김현호레퍼토리 시그니처인 타로카드 포스터도 닥터루멘에서 이어진다. 닥터루멘은 메이저카드 13번 '죽음'을 대표 이미지로 사용, 끝과 동시에 새로운 시작을 품은 삶의 순환과 마지막 여정의 의미를 상징적으로 담아냈다.
김현호 연출가는 "닥터루멘이 말하는 빛은 어둠을 쫓아내는 거대한 불빛이 아니라, 어두운 터널 속에서 서로의 곁을 지키며 함께 걸어가는 동행의 빛"이라며 "작품의 주제처럼 삶의 힘겨운 터널을 지나고 있는 모든 분에게 '당신이 버텨내는 그 시간에 우리가 함께 있다'는 담담한 위로와 동행의 온기가 전해지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김 연출가는 닥터루멘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에 대해 "타인의 고통에 깊이 공감하고 서로를 품어주는 마음, 그리고 가족이라는 단어는 어느 시대에나 가장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고 믿는다"라며 "무대에서 펼쳐질 이 작은 온기의 파동이, 힘겨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분에게 묵직하고 따뜻한 위로로 닿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라고 밝혔다.
한편, 닥터루멘 예매는 인터파크와 카카오 채널(김현호레퍼토리 검색)을 통해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