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들이 예금금리를 경쟁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1년 만기 정기예금에 연 4% 이상 금리를 주는 저축은행이 대거 늘면서 4%대가 업계 상단을 채우고 있다.
6일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최고 연 4% 이상 1년 만기 정기예금을 운용하는 저축은행이 79곳 중 45곳에 달했다. 저축은행 다섯 곳 가운데 세 곳꼴로 4%대 예금을 내걸었다.
금리 인상은 몇몇 대형사에 국한되지 않았다. 최근 최고금리를 끌어올린 저축은행이 35곳으로 내린 4곳을 크게 앞섰다. 개별 상품으로 넓혀 봐도 131개가 기본금리를 높인 반면 낮춘 상품은 11개에 그쳤다.
저축은행 절반 이상이 4%대 대열에 합류하면서 업권 평균 기본금리도 3.90%로 올랐다. 예금 절반가량이 4% 문턱에 다가섰고 4% 이상 상품은 152개, 4.5% 이상도 12개로 늘었다.
최고금리 다툼도 이어지면서 HB저축은행이 회전정기예금 금리를 끌어올려 연 4.63%로 최고금리를 새로 썼다. 예가람저축은행이 4.60%로 뒤를 이었고 애큐온·키움YES·바로저축은행 등이 4.50%로 자리했다. BNK저축은행은 대면·비대면 상품 금리를 0.95%포인트 높여 4%대 초반에 진입했다. 앞서 비대면 정기예금을 연 4.51%까지 올렸던 우리저축은행은 사흘 만에 이를 4%로 되돌리며 고금리 특판을 거둬들였다.
수신금리 경쟁의 배경에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맞물려 있다. 시중금리가 오르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내비치면서 시장에서는 7월과 8월 연속 인상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하반기 만기가 몰린 예금을 재예치로 붙잡아야 하는 부담에 증시로 자금이 옮겨가는 머니무브에 대응해야 하는 사정까지 더해졌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여러 요인이 겹친 만큼 당분간 고금리 상품 경쟁이 이어질 것"이라며 "다만 조달비용 부담이 커 무리한 금리 인상은 오래가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금리를 올리는 저축은행들이 마냥 여유로운 처지는 아니다. 올 1분기 업권 연체율은 6.7%로 전 분기보다 0.7%포인트 올라 건전성 지표에 경고등이 켜졌다. 조달비용이 불어난 가운데 예금금리까지 끌어올리면서 수익성 방어는 빠듯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