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신세계' 떠난 빈자리 바로 채운 '김부장' 소지섭

방송 2회 만에 15.7% 시청률 기록
윤경호 '13시간 묵언수행' 위기 '폭소'

 

SBS 금토드라마 '멋진 신세계' 후속으로 지난 26일 첫 방송된 '김부장'이 2회 만에 목표한 시청률을 훌쩍 뛰어넘으며 신드롬 초읽기에 들어갔다.

 

김부장은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세상에서 가장 평범한' 아빠가 하나뿐인 딸을 되찾기 위해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남자가 되어 싸우는 아빠 유니버스 복수 액션 드라마다. 배우 소지섭이 13년 만에 복귀한 SBS 드라마로 화제를 모았다.

 

소지섭은 '지금은 연애중', '유리구두', '발리에서 생긴 일', '카인과 아벨', '유령', '주군의 태양' 등 SBS에서 주연을 맡은 작품의 타율이 좋은 배우. 여기에 '흥행불패 신화'를 쓰고 있는 SBS 금토드라마 편성이라는 점에서 김부장에 거는 대중의 기대는 컸다.

 

다만 전작 멋진 신세계가 시청률과 화제성을 장악한 직후인 데다 장르적으로 결이 다른 김부장의 성공 여부는 불확실했다. 김부장 첫 방송 전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멋진 신세계의 부담감을 묻는 질문이 나오는 건 예상 가능한 일이었다.

 

주연배우로서 멋진 신세계의 후속을 책임지는 부담감을 묻는 질문에 소지섭은 당시 "시청률과 상관없이 저의 작품이 기다려질 뿐"이라며 "시청률은 하늘이 주는 거라고 생각한다. 시청률이 무겁기도 하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는 것 같다"라는 답변으로 갈음했다.

 

기대와 우려 속 베일을 벗은 김부장은 첫 회부터 9.5%(이하 닐슨코리아 집계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더니, 2회에서는 2배에 가까운 15.7%의 시청률을 나타내며 화제의 드라마로 급부상했다. 최고 시청률은 18.1%로, 방송 2회 만에 2026년 SBS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웠다. 2회 만에 15% 시청률을 넘은 건 2021년 '펜트하우스3' 이후 5년 만이다.

 

김부장 1, 2회에서는 동네 건달에게 멱살을 잡혀도, 딸 김민지(서수민 분)가 학교 폭력 가해자로 억울하게 신고를 당해도 참았던 김부장(소지섭 분)이 딸이 사라진 이후 딸을 찾기 위해 숨겨뒀던 무시무시한 전투력을 드러내는 스토리가 시청자들의 도파민을 끌어올렸다.

 

김부장의 악인을 응징하는 스토리는 지난달 공개돼 전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킨 넷플릭스 시리즈 '참교육'을 연상케 하며 '어른들의 참교육'을 기대케 했다. 여기에 소지섭의 무표정에서 나오는 화려하면서도 묵직한 액션신과 '대세 배우' 최대훈, 윤경호와의 케미가 제대로 통했다. 데뷔 후 첫 악역에 도전한 주상욱의 서늘한 카리스마 역시 소지섭과의 대결 구도로 빌드업을 탄탄히 쌓았다.

 

김부장의 비밀스러운 과거가 속속 드러나면서 확장되는 스토리 역시 흥미를 자아냈다. 제작발표회에서 "지치지도, 멈추지도 않는 드라마다. 회차가 거듭될수록 재미있는 드라마라 생각한다"라고 밝힌 이승영 PD의 확고한 자신감에는 이처럼 분명한 근거가 있었다.

 

김부장의 성공과 함께 윤경호의 '13시간 묵언수행' 공약에도 대중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작발표회에서 나온 공약으로, 윤경호는 김부장의 시청률이 13% 넘으면 13시간 묵언수행을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런데 김부장이 2회 만에 15.7%의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윤경호의 묵언수행 공약이 화제로 떠올랐다. 윤경호는 배우 주지훈, 김남길과 함께 연예계에서 알아주는 '투머치토커'로 꼽힌다.

 

그 역시 공약을 의식한 듯 지난 28일 개인 SNS에 "어쩌면... 제가 13시간 동안 말을 못 하게 될 것 같아서 이곳에라도 제가 하고 싶은 말을 미리 남겨두려 한다"라며 장문의 글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윤경호는 "항상 '그 입 좀 조심하라'던 제 아내의 말이 이제야 제 가슴 깊이 사무친다"라면서 김부장의 배우와 스태프 187명의 이름을 가나다 순으로 나열해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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