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으로 돌아가기 위한 시도를 하고, 새 멤버를 투입해 진부함을 걷어냈다. 예능 역사속으로 사라졌다가 부활을 앞둔 예능도 있다.
OTT 시장의 활성화 전 대한민국의 웃음 트렌드를 이끌어 온 인기 예능 프로그램들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얻기 위한 새 활로 개척에 나섰다.
지난 2013년 첫 방송돼 14년째 MBC를 대표하는 간판 예능으로 사랑받고 있는 '나 혼자 산다'는 지난해 핵심 멤버 박나래와 샤이니 키가 불미스러운 논란에 휩싸이며 하차해 존폐 위기에 놓였다. 시청률도 급격히 하락했고, 시청자들의 반응, 화제성도 예전만 못했다.
무엇보다 홍일점이었던 박나래의 빈자리를 채울 얼굴이 필요했다. '요요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김신영이 나 혼자 산다에서 집과 일상을 공유하자, 프로그램의 분위기가 바뀌었다.
김신영은 오랫동안 연예계에서 활동해 온 예능인이지만, 사생활 공개에 소극적이었던 터라 그가 공개한 모든 것이 새롭게 다가왔다. 김신영이 먹는 음식은 '완판 열풍'을 일으켰고, 김신영의 말은 '김신영 어록'으로 SNS에서 화제가 됐다.
베테랑 DJ답게 전현무를 비롯해 기안84, 코드 쿤스트, 구교환, 박지현 등 멤버들과의 케미스트리도 빛나기 시작했다. 처음 출연한 게스트들도 편안하게 맞이하며 나 혼자 산다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일상을 공개하는 무지개 회원들의 변화 또한 나 혼자 산다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돌리는 요소다.
소위 잘나가는, 유명한 셀럽들의 화려한 집 공개로 상대적 박탈감을 주기도 했던 나 혼자 산다는 올해 배인혁, 배나라, 서범준, 크라잉넛 한경록, '아기 맹수' 김시현 셰프, 빌리 츠키, 고강용 아나운서, 박경혜, 유수빈, 최지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인물들의 일상을 소개해 공감을 얻는 데 성공했다.
특히 배우 생활을 하며 아르바이트를 병행하거나 첫 사회생활을 하며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자취 새내기들의 모습이 현실적으로 다가와 호평을 끌어냈다. 4%대로 떨어졌던 시청룔도 최신 방송분에서 5.6%(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2007년 8월부터 KBS의 일요일을 책임지고 있는 KBS 2TV '1박 2일'은 많은 논란 속에도 꿋꿋이 살아남으며 리얼 야생 로드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의 명맥을 유지해 오고 있다.
2019년부터 6년 넘게 시청자들의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는 1박 2일은 최근 막내 유선호가 하차한 후 개그맨 이용진과 배우 이기택을 새로운 멤버로 투입해 첫 여행을 마쳤다.
이용진과 이기택이 합류한 1박 2일 시청률은 6.9%로 동시간대 1위를 수성했으며, 김종민과 이기택이 동시 입수를 성공적으로 마치는 장면은 분당 최고 시청률 10.4%를 기록했다. 2049 시청률 또한 수도권 기준 2.1%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이용진과 이기택은 첫 촬영부터 기존 멤버들에게 자연스럽게 녹아들며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다. 베테랑 예능인과 새로운 캐릭터라는 평가를 받는 배우의 활약에 1박 2일 시즌 4에 대한 기대감 역시 커졌다.
2001년부터 2020년까지 예능 토크쇼로 사랑받은 KBS 2TV '해피투게더'는 폐지된 지 6년 만에 '해피투게더-혼자가 아니어서 좋아'라는 복귀 프로젝트로 다음달 10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해피투게더의 얼굴인 유재석을 중심으로 영화 '왕과 사는 남자'로 거장 반열에 오른 장항준, MBC '라디오스타'에서 MC로 활약하고 유재석, 장항준과 친분이 두터운 윤종신이 3MC로 활약할 예정이다.
새로운 해피투게더는 사람을 듣는 유재석, 이야기를 듣는 장항준, 음악을 듣는 윤종신이 다양한 인생 팀메이트들의 서사와 하모니에 귀를 기울이며 펼치는 스토리텔링 음악 오디션이다.
장항준은 왕사남 이후 첫 예능 복귀작으로 해피투게더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종신이가 '우리 뭐 하는 거야?'라고 물었는데, 나도 모른다. 재석이 믿고 가는 거야"라고 밝혀 유쾌한 웃음을 유발했다.
유재석, 장항준, 윤종신 모두 재치 넘치는 입담꾼인 만큼, 이들이 새롭게 이끌 해피투게더가 어떤 색다른 예능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만들지 기대를 모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