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 업계에서 전기자동차 세금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중국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4000만대가 넘는다. 올해 판매량까지 감안하면 도로에 다니는 신에너지차가 5000만대가 훌쩍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중국 경제일보는 11일 '살찐 신에너지차, 정밀한 관리가 요구된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최근 전기차를 둘러싼 두 가지 논쟁을 언급했다.
연비 향상을 위해 경량화에 주력하는 내연기관 차와 달리 신에너지 차는 점점 중량화되고 있다는 것. 이 매체는 최근 판매되고 있는 신에너지차의 평균 공차 중량은 2t을 넘어섰고, 플래그십 모델은 대부분 3t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무게 증가 원인으로 배터리를 꼽았다. 장거리 주행을 위해 차량에 탑재되는 배터리의 무게가 증가한 결과라는 것이다. 또 지능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신에너지 차에 탑재되는 각종 첨단 장비도 차량 무게를 늘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전기차도 사회적 비용을 부과해야 한다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예컨대 도로 파손에 따른 복구비용과 주차 공간 확충에 따른 비용 등 전기차 운전자도 사회적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것이다.
경제일보는 중국 중앙당 중앙위원회가 관리하는 매체다.
도로 파손과 관련, 리빈 니오 창업자는 차량 중량이 20% 증가할 때마다 도로 표면 손상률은 2.07배 증가한다고 밝힌 바 있다.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도 가세했다. 인민일보는 지난 4일자 논평을 통해 최근 휘발유 차와 전기차의 동등한 권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논평은 그간 도로 유지 보수 비용은 대부분 유류세를 통해 충당했다면서 신에너지차 보급률이 60%를 넘어서면서 기존의 균형이 깨졌다고 지적했다.
논평은 신에너지 차 세금과 관련, 기존 사업 모델과 새로운 사업 모델 간의 충돌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른바 '석유'와 '전기' 논쟁은 이러한 현상 중 하나라고 했다. 기존 에너지원과 신 에너지원의 상호 보완적 관계가 필요하다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위해 신구의 균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논평은 석유와 전기의 논쟁은 본질적인 자동차 소유자 간의 갈등이 아니라 산업 변혁과 제도적 적응 사이의 시간적 문제라며 대립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전기차 세금 부과 문제는 사실상 시간문제로 보인다.
중국 자동차 업계는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해 배터리 용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했고, 이로 인해 차량 중량이 늘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실제 배터리 용량 10kWh 증가 시 차량 중량은 평균 약 107kg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터리 용량이 100kWh를 초과하는 모델의 평균 차량 중량은 2775kg이다.<본지 5월26일자 무거워진 中 전기차...공차중량 4t 육박 SUV 등장 참조>
추이둥수 중국승용차협회 사무총장은 펑파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차 중량 증가는 에너지 소비 증가뿐만 아니라 희소광물 자원 소비, 도로 파손에 따른 공공기반 시설 유지 보수 증가로 이어진다"라며 세금 구조 개편의 필요성을 우회적으로 언급했다.
한편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아이오닉 9의 공차중량은 2680kg(7인승)이며, 기아 EV9 GT 공차중량은 2655kg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