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선언, 프랑크푸르트선언 그리고 AI 대전환 선언'
도쿄선언과 프랑크푸르트선언은 삼성을 대한민국 대표 기업이자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시킨 선언으로 불린다.
1983년 2월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은 "반도체 사업을 해야겠다"라고 말했다. 이는 삼성의 반도체 사업 진출을 알리는 공식적인 발표이자 오늘의 삼성을 있게 한 출발점이다. 재계에서 이를 도쿄선언이라고 부른다.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은 1993년 6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꿔라"라고 강조했다. 이 선대회장의 발언 이후 삼성의 모든 것이 바뀌었다. 이 선회 회장의 발언은 추후 프랑크푸르트선언으로 불리고 있다. 두 선언은 현재의 삼성을 만든 토대이자 성장의 밑거름이다.
2026년 6월 도쿄선언과 프랑크푸르트선언과 같은 선언이 나왔다. 'AI(인공지능) 대전환'이다.
9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삼성은 이날 전 관계사의 모든 업무에 AI를 전면 도입하는 등 삼성의 일하는 방식과 조직문화를 근본적으로 혁신키로 했다.
이재용 회장은 올 신년사에서 "일하는 방식과 조직 DNA를 송두리째 바꿔야 한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그의 말에는 기존 디지털 방식으로 AI 시대라는 변화의 벽을 넘어설 수 없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사실상 이 회장의 발언을 'AI 선언'이라고 해석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건희 선대 회장의 프랑크푸르트선언 이후 삼성의 모든 것이 바뀌었듯 이번 AI 대전환 선언 이후 삼성이 다시 새로운 모습으로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실제 경영진부터 바뀐다. 삼성은 이달 중 관계사 전체 사장단을 대상으로 AI 집중 교육인 'AX(AI Transformation, 인공지능 전환) Boot Camp'를 실시한다.
삼성 관계사 대표 50여 명이 AI를 직접 다루고 업무에 체화하는 실습형 교육을 받는다. 삼성 사장단 전원이 AI 교육을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 사장단은 교육 이후 'AX 비전'도 선포한다. AX 비전에는 일하는 방식 등 근본적인 전환 없이는 어떠한 기업도 한 순간 도태될 수 있다는 위기 의식과 함께 실행 의지가 담기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은 사장단 교육 이후 2300여 명의 임원에 대해서도 AI 실무 교육을 실시한다. 일반 직원의 경우 올 연말까지 전원 AI 교육을 받게 된다.
삼성은 또 이달 중 챗GPT와 제미나이, 클로드 등 외부 생성형 AI 서비스를 공식 도입한다. 삼성은 외부 생성형 AI 전면 사용을 허용하는 동시에 관련 보안 체계도 정교하게 구축, 리스크 통제 관리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은 1990년대 디지털 전환이라는 거대한 변화 속에 선제적 변화와 과감한 투자를 통해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했다"면서 "이번 AI 대전환은 AI 네이티브(Native)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혁신의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