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민, '풍향고2'서 쌓은 '국민 아빠' 점수 '백상'서 마이너스

넷플릭스 시리즈 '참교육' 사이다 캐릭터로 논란 잠재울 가능성 주목

 

배우 이성민이 시상식에서 밝힌 수상 소감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이성민은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D홀에서 개최된 '제62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박찬욱 감독의 영화 '어쩔수가없다'로 영화 부문 남자 조연상을 받았다.

 

그는 수상 소감에서 특유의 소탈한 말투로 "염혜란 씨가 (영화 부문 여자 조연상) 후보에 올라 얼마나 떨렸는지 모른다. 그런데 혜란이가 못 받아서 속으로 욕도 했다"라고 말했다.

 

이성민은 어쩔수가없다에서 염혜란과 부부로 호흡을 맞췄다. 염혜란은 영화에서 뛰어난 연기를 펼쳤지만, 상복까지 챙기진 못했다.

 

이성민의 수상 소감은 시상식의 긴장된 분위기도 풀면서, 자신만 상을 받는 데 대한 미안함을 전하는 동시에 동료애도 챙기겠다는 심산이었겠지만, 영화 '휴민트'로 영화 부문 여자 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신세경에게는 무례를 범하고 말았다.

 

이성민의 투박한 표현도 문제가 됐다. 염혜란의 수상 불발이 안타깝다는 마음을 드러내면서 욕까지 했다는 발언의 수위는 아쉬움을 남긴다.

 

이성민의 수상 소감은 박찬욱 감독의 수상 소감과 비교되며 주목받고 있다.

 

어쩔수가없다로 영화 부문 작품상을 받은 박찬욱 감독은 "결과를 보니 공정한 심사가 이뤄졌다는 확신이 든다. 염혜란 씨는 지금 동의하지 않겠지만 이해해야 한다. 신세경 씨도 참 잘하지 않았나. 이렇게 실없는 농담을 하고 있지만, 어쩔수가없다가 그런 작품이다"라고 소감을 밝히며 수습에 나섰다.

 

염혜란의 수상 불발을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신세경의 수상 또한 추어올리는 박찬욱 감독의 발언 덕분에 방송 부문 조연상 시상자로 무대 위에 올라 발언권을 얻은 염혜란 역시 "방금 떨어진 염혜란입니다"라는 소개로 재치 있게 넘어갈 수 있게 됐다.

 

이성민의 수상 소감 논란은 웹예능 '핑계고'의 스핀오프인 '풍향고2'에서 보여준 이성민의 배려심 넘치는 모습과 대비되며 더욱 아쉬움을 자아냈다.

 

유재석, 지석진, 양세찬과 해외여행을 떠난 이성민은 소탈한 매력과 주위를 챙기는 모습으로 '국민 아빠' 이미지를 톡톡히 챙겼다. 영화와 드라마에서 강렬한 연기로 다가가기 어려운 아우라를 가진 이성민의 친근한 매력에 10~20대 젊은 세대들까지 호감을 쏟아냈다. 매년 열리는 핑계고 시상식에서 이성민은 대상 수상 유력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풍향고 2 아저씨로 점수를 쌓았지만, 백상 수상 소감으로 제대로 깎은 이성민. 그는 다음달 5알 첫 공개를 앞둔 넷플릭스 시리즈 '참교육'에서 교권보호국을 창설한 교육부 장관 최강석 역을 맡아 교권국에 불만을 품고 해체시키려는 이들에게 교권국의 존재 의의를 강조하면서 '사이다 일침'을 가할 예정이다.

 

최근 대한민국의 교육 현장에 대한 교사들의 목소리가 커진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된 가운데, 이들을 대변하는 역할로 나서는 이성민이 수상 소감 논란까지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추천 비추천
추천
1명
100%
비추천
0명
0%

총 1명 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