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AI 인지도 90.6%로 전국 1위…활용률은 수도권 34.5% 최고

한국소비자원, '5극3특 디지털·AI 소비생활 진단' 결과 공개


소비자 대다수가 인공지능(AI)을 알고는 있지만, 일상생활이나 업무에 실제로 활용하는 비율은 10명 중 3명에 그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런 가운데 강원의 AI 인지도가 90.6%로 전국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런 내용의 '5극3특 디지털·AI 소비생활 진단' 결과를 8일 공개했다. 지난해 진행한 'AI 소비행태 조사'(3000명)와 '2025 한국의 소비생활지표'(1만 명) 데이터를 권역별로 다시 분석했다.

 

전국 평균 AI 인지율은 86.8%에 달했다. 소비자 10명 중 9명꼴로 AI를 안다고 답한 셈이다. 반면 일상이나 업무에 AI를 중요하게 활용한다는 응답은 32.3%에 그쳤다. 아는 사람은 많아도 쓰는 사람은 셋 중 하나꼴이라는 의미다.

 

권역별 인지율은 강원에 이어 동남권(88.8%), 전북(88.7%), 수도권(87.1%) 순이었다. 호남권은 81.4%로 가장 낮았다. 한국소비자원은 강원의 인지율이 높게 나온 배경으로 디지털·반도체 첨단산업 기반 조성과 AI 관련 교육 확대를 꼽았다.

 

활용 단계에서는 수도권이 34.5%로 가장 높았다. 강원이 30.6%로 뒤를 이었고, 제주는 21.1%로 최하위였다.

 

AI 제품·서비스 구매 경험률에서도 강원은 76.5%를 기록해 수도권(76.7%)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같은 3특인 제주(63.2%)·전북(76.3%)과 견줘 앞선다.

 

문제는 사후 대응 역량이다. 디지털 보안 사고가 났을 때 소비자가 직접 이의를 제기하고 대응할 수 있는 역량 점수에서 강원은 45.5점(100점 만점)에 그쳤다. 전국 평균은 54.6점. 같은 3특인 제주(68.7점)와는 23.2점 벌어졌다. 디지털시대 소비여건 신뢰도 역시 강원은 61.9점으로 수도권(66.4점)·제주(65.8점)에 밀렸다. AI를 사고 쓰는 데까지는 빨랐지만, 사고가 터졌을 때 대응할 자신감은 떨어진다는 얘기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권역별 AI 활용 격차를 줄이고 소비자 대응 역량을 끌어올릴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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