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원이 헤드스핀 돌고, 엄태구가 랩하고…'와일드 씽' 선택 이유는

다음달 3일 개봉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꽃미남 배우 강동원이 헤드스핀을 돌고, 유명한 '내향인' 엄태구가 랩을 하는 영화가 개봉 전부터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다음달 3일 개봉을 앞둔 '와일드 씽(Wild Sing)' 얘기다.

 

와일드 씽은 한때 가요계 정상에 올랐지만,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려 하루아침에 해체된 3인조 혼성 댄스 그룹 트라이앵글과 라이벌 발라드 가수 최성곤이 20년 만에 재기를 위해 무모한 도전을 펼치는 코미디 영화다.

 

'달콤, 살벌한 연인'과 '이층의 악당', '해치지않아' 등 코미디 장르물에서 명성을 떨친 손재곤 감독의 신작이다.

 

무엇보다 와일드 씽은 유튜브와 SNS를 통해 스틸 사진과 뮤직비디오, 비하인드 영상이 공개되며 충격에 가까운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강동원이 단발 헤어스타일로 노래를 하고 헤드스핀을 도는 장면, 수줍음이 많은 엄태구가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폭풍 랩을 하는 장면, 박지현이 홍일점으로 무대 위에서 청아한 목소리를 뽐내며 노래하는 장면, 또 많은 작품에서 믿고 보는 신스틸러로 사랑받고 있는 오정세가 '고막남친'이 되어 발라드를 부르는 모습이 어색하면서도 묘한 웃음을 안기고 있다.

 

무엇보다 배우들이 평소 이미지와 전혀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게 된 이유에 궁금증이 쏠린 가운데, 7일 오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와일드 씽 제작보고회에서 배우들은 하나같이 코미디를 향한 갈증과 애정을 쏟아 눈길을 끌었다.

 

트라이앵글 리더이자 생계형 연예인 황현우 역의 강동원은 "제일 좋아하는 장르가 코미디이기도 하고, 대본이 너무 재미있었다. 꽉 찬 코미디에 제가 좋아하는 꽉 닫힌 결말이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엔딩을 향해 달려가는 네 명의 스토리가 재미있어서 해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솔로 실패로 빚더미에 오른 트라이앵글 막내이자 래퍼 구상구 역의 엄태구는 "저 역시 대본이 재미있고, 감독님도 좋았고, 무엇보다 현우 역에 강동원 선배님이 캐스팅돼 있어서 출연하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트라이앵글의 센터이자 메인 보컬이었다가 해체 후 재벌가 며느리가 된 변도미 역의 박지현은 "손재곤 감독님의 팬이었다. 이층의 악당을 재미있게 봤고, 와일드 씽 대본을 봤을 때 도미 캐릭터를 표현하고 싶은 욕구가 컸고, 코미디 갈증도 컸다. 드디어 코미디에 대한 갈증을 해소할 작품을 만날 수 있겠구나 했다. 저는 강동원, 엄태구 두 선배님이 캐스팅된 상태였는데, 이입해서 대본을 읽다 보니 너무 재미있는 거다. 춤을 추는 강동원, 랩을 하는 엄태구가 도저히 상상이 안 되더라"라고 말했다.

 

39주째 2위인 비운의 발라드 왕자 성곤 역의 오정세 역시 손재곤 감독의 팬인 데다 "강동원이 댄스를? 물음표, 엄태구가 랩을? 물음표, 박지현이 아이돌을? 물음표, 제가 발라드를? 물음표. 그런 물음표들이 궁금해지고 기대가 되고, 그런 지점이 흥미를 생기게 하는 요인이었다"라는 작품 선택 이유를 밝혔다.

 

작품에 대한 배우들의 열정은 남달랐다. 강동원은 무려 5개월간 헤드스핀을 연습하고, 엄태구는 JYP엔터테인먼트에 출근 도장을 찍으며 랩을 배웠다. 박지현은 아이돌과 재벌가 사모님 차이를 연기하기 위해 태닝을 하고, 목소리 톤을 바꾸고, 1990~2000년대 아이돌 영상을 모두 찾으며 공부했다. 오정세는 성곤의 안무를 만들고, 창피한 마음을 들키지 않도록 자신과 싸웠다.

 

강동원은 특히 "이 작품을 찍으면서 아이돌을 존경하게 됐다"라면서 요즘 유행하는 챌린지를 하게 된다면 방탄소년단(BTS)와 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오정세는 '고막남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인 발라드 가수 성시경에게 챌린지 러브콜을 보냈다.

 

영화에서 트라이앵글이 부르는 'Love is'와 성곤이 부른 '니가 좋아'가 온라인에 공개되면서 실제 무대를 보고 싶다는 네티즌들의 열망에 대해서도 질문이 나왔다.

 

강동원은 "영화를 찍은 지 1년이 거의 돼서 안무도 생각이 안 나고, 저희가 무대에 서는 건 가수분들에게 실례인 것 같다. 그 정도 실력이 안 된다"라며 손사래를 쳤다. 

 

다만, "대본을 받고 제가 헤드스핀을 하면 얼마나 웃길까 생각했다. 관객들을 묘하게 웃겼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했다"라는 말로 진정성을 어필했다.

 

엄태구도 "무대에서 귀엽지 않으면 죽겠다는 마음으로 했다. 강동원 선배님이 연습하는 모습을 보니 영향을 많이 받았다"라고 강조했다. 박지현은 "이번 영화를 통해 가수가 되는 대리 경험을 해봐서 행복했다"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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