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영·최강희·제니·이수현… 스타들 울린 번아웃

휴식, 정신과 상담 등으로 극복

 

배우 고소영이 정신과 상담 도중 번아웃 직전 상태임을 알게 돼 눈물을 보였다.

 

고소영은 최근 유튜브 채널 '고소영'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앞서 유튜브를 새롭게 시작하면서 자신의 답답한 성격에 대해 털어놓은 바 있다. 과거 당당한 X세대의 아이콘으로 불렸지만, 실제로는 고지식하고 보수적이며, 다른 사람의 시선을 많이 의식하는 성격이라고.

 

특히 강박이 심해 도우미도 있고, 친정어머니도 집을 오가는 상황에서도 자녀 곁을 지키려다 보니 일을 쉴 수밖에 없었다고 밝혀 스태프들로부터 정신과 상담 제안을 받았다.

 

그렇게 해서 성사된 정신과 상담. 고소영은 "생각이 멈추는 시간이 없는 것 같다. 아이들을 걱정하다가 미래에 대한 걱정, 건강 걱정까지 이어진다.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미리 생각하게 된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손님이 온다고 하면 3일 전부터 그릇과 꽃을 세팅하고 레퍼런스를 찾다가 정작 손님이 오는 당일 지쳐버린다"라고 말했다. 운동에 대해서도 "한 번 시작하면 월화수목금토를 다 해야 직성이 풀린다"라며 "55~60kg의 무게를 들다가 두통이 심하게 온 적도 있다"라고 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이광민은 고소영의 상태를 번아웃에 가깝다고 진단했다. 그는 "에너지 소모가 많고, 완벽주의 성향이 강할수록 시작을 미루고 쉽게 지치는 경향이 있다. 아이돌 연습생과 비슷하다. 지칠 대로 지친 상태다. 투자는 열심히 하는데 주식 가치가 별로인 상태와 같다"라고 말했다.

 

고소영은 "제가 왜 이런지 알고 싶다. 저도 생각이 너무 많아서 피곤하다"라고 하소연했다.

 

검사 결과, 고소영은 위험 회피 성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광민은 "톱배우로서 쌓아온 명예를 지키려는 마음이 굉장히 커 보인다"라고 진단했다.

 

가족에 대한 책임감과 압박감도 컸다. 고소영은 "아이들에게 모유 수유를 할 때도 7개월 동안 완모를 고집했다. 아무도 시키지 않았는데 둘째에게도 똑같이 해줘야 공평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해외 촬영 중에도 유축한 모유를 날짜별로 얼려놨다. 남편이 매일 모유 수유하는 나를 보고 머리를 쓰다듬고 가더라"라고 떠올렸다.

 

그는 "아이들이 나중에 엄마를 어떤 사람으로 기억하길 바라나"라는 질문에 "희생만 하는 엄마로 기억되고 싶지 않지만, 이미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기도 하다. 아이들이 독립한다는 생각 자체를 해본 적이 없다"라며 눈물을 쏟았다.

 

상담을 통해 "결국 내가 나를 학대하고 있었던 것 같다"라는 깨달음을 얻은 고소영은 "속이 후련하다. 완벽주의 스위치를 내려놓고 내 인생의 다음 챕터를 써 내려가고 싶다"라며 변화 의지를 밝혔다.

 

고소영처럼 자아를 잃은 상태를 말하는 번아웃은 열심히 사는 사람들에게 느닷없이 찾아온다.

 

배우 최강희는 번아웃 때문에 연예계 은퇴를 결심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한 방송에서 은퇴를 결심한 이유를 묻자, "배우로서 충분히 즐기지 못하는 것 같고, 사람을 좋아하는데 그 사랑을 받는 것도 버거웠다"라며 "사람들의 험담이 오갈 때 '나는 제대로 살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억울한 일을 당한다면 내가 나를 지킬 자신도 없고, 내 말을 믿어줄 것 같지도 않더라. 그때 '그만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답했다.

 

최강희는 과감히 휴식을 택했다.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했고, 김숙의 집 가사도우미를 하며 변화를 맞았다.

 

그는 연예계에 복귀한 후 라디오 DJ를 하고, 유튜브 채널 '나도 최강희'를 개설해 새로운 삶을 도전 중이다. 최근엔 폐지 수거 어르신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체험하는 콘텐츠를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글로벌 케이팝 스타 블랙핑크의 제니도 과거 번아웃을 겪었다.

 

그는 지난해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블랙핑크 데뷔 전부터 미국 최대 규모 음악 페스티벌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 무대에 올라 전 세계인의 이목을 사로잡기까지 이야기를 하다 번아웃이 온 사실을 밝혔다.

 

제니의 번아웃은 코로나19로 인한 강제 휴식을 받으면서 치유됐다고. 매일 다른 취미를 하며 재충전에 성공한 제니는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서 나온 뒤 1인 기획사를 설립해 다시 열심히 달리게 됐다.

 

최근 AKMU로 컴백한 이수현도 번아웃과 슬럼프를 겪었다. 그는 지난달 자신의 유튜브 채널 '이수현 Official'을 통해 번아웃과 슬럼프로 인한 폭식으로 체중이 1~2년 사이 20~30kg이 늘었고, 불면증, 우울증, 무기력증, 대인기피증, 공황장애 등 여러 진단을 받은 사실을 털어놨다.

 

이수현의 병은 오빠 이찬혁의 도움으로 호전됐고, 이후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며 처음으로 다이어트를 결심했다. 이수현은 약 10개월 동안 식단과 운동을 철저히 지키며 30kg 감량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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