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영화 '살목지'가 '폰'을 제치고 공포영화 흥행 3위를 차지했다.
살목지는 누적 관객 수 260만 명(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5월 3일 기준)을 돌파했다. 지난 2002년 개봉된 '폰'(약 260만 명)의 관객 수를 뛰어넘었다.
살목지는 기이한 소문이 끊이지 않는 저수지 살목지의 로드뷰 화면에 촬영한 적 없는 정체불명의 형체가 포착되고, 오늘 안에 반드시 재촬영을 끝내야 하는 상황 속 살목지로 향하는 로드맵 업체 PD '수인'(김혜윤 분)과 촬영팀에게 벌어지는 공포를 다룬 영화다.
'함진아비', '귀신 부르는 앱: 영' 등 공포 장르를 연출해 온 이상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드라마에서 좋은 성적을 보여준 김혜윤이 주연으로 나섰지만, 김혜윤, 이종원, 김준한, 김영성, 오동민, 윤재찬, 장다아 등 스크린에서는 티켓 파워가 검증되지 않은 배우들과 관객 호불호가 뚜렷한 공포 장르물의 한계 등은 흥행을 기대하기 어려운 조건이었다.
그러나 살목지는 16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한국 영화 역대 흥행 2위를 기록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불러일으킨 극장가 흥행 열기에 올라탔다. 이야기 구조는 단순하지만, 한국 공포 영화에서 자주 다루지 않는 물귀신이 주는 색다른 공포에 집중한 살목지는 관객들의 선택을 받았다.
순제작비 30억 원이 투입된 이 영화는 개봉 7일 만에 손익분기점(80만 명)을 넘어서며 올해 개봉된 영화 중 가장 빠르게 손익분기점을 넘은 영화라는 기록을 세웠으며, 개봉 10일째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변산'(2019년 개봉) 이후 공포 장르 영화 중 가장 빠른 100만 관객 동원 기록도 올렸다.
개봉 20일 만에 200만 관객 돌파를 기록한 살목지는 왕사남에 이어 올해 첫 200만 돌파 영화이자, 올해 개봉된 한국 영화 중 왕사남, '만약에 우리'를 잇는 세 번째 200만 관객 돌파 기록도 세웠다. 공포 장르 영화가 200만 관객 고지를 넘은 것 역시 '곤지암'(2018년 개봉) 이후 8년 만이다.
살목지는 지난달 28일엔 21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올해 개봉작 중 개봉일부터 박스오피스 1위를 가장 긴 시간 수성한 작품이자, 왕사남 다음으로 최장 기간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한 작품으로도 기록됐다.
살목지의 1위 독주는 메릴 스트립, 앤 해서웨이 주연 할리우드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가 지난 29일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멈춰 세웠으나, 지난 주말(5월 1~3일) 39만8055명을 동원하며 공포영화 관련 기록들을 갈아치우고 있다.
이 기세라면 한국 공포 영화 역대 2위 '곤지암'(268만 명)의 기록 역시 곧 갈아치울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역대 1위를 23년째 지키고 있는 김지운 감독의 '장화, 홍련'(약 314만 명)의 기록 돌파 또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살목지의 1위 독주를 멈춰 세운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는 영화 '슈퍼 마리오 갤럭시'에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양보하며 2위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