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온신문 김동영 기자] 어릴 적 치과에 대한 트라우마로 치과 방문을 꺼리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현상을 덴탈포비아 즉, 치과 공포증이라고 한다. 치과 치료 시 발생하는 예리한 장비의 소리, 불편한 치료 과정, 통증 등의 이유로 치료를 계속해서 미루기도 한다.
하지만 치과공포증이 있다고 해 치료를 차일피일 미룰 수는 없다. 모든 질병이 그렇듯 방치하면 더욱 악화한다. 특히 치아 상실은 치아 빈 공간의 잇몸뼈가 점차 소실되고 주변 치아들이 빈 공간으로 쏠려 치열이 무너지기도 한다. 따라서 이른 시일 내에 치과에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치과공포증이 있는 사람들은 무조건 고통을 참으면서 치과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일까.
최근 의식하진정요법을 통한 수면 치과 치료를 시행하는 치과들이 점진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수면 치과 치료는 진정 약물을 투여해 가수면 상태를 유지해 치료를 시행한다. 의식하진정요법은 전신 마취와 다르게 정상적으로 호흡을 하는 상태에서 치료가 이뤄지고 어느 정도의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치료하지만, 마취에서 깬 후 치과 치료에 대한 기억이 거의 없어 마취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치과 치료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을 극복하고 편안한 상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치료 방법이다. 이와 같은 장점으로 입을 크게 벌리고 오랜 시간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나 치과 공포증이 있는 환자, 혹은 공황장애 등 심리적인 문제가 있는 경우에도 활용이 가능하다.
김종욱 센트럴치과 대표원장은 31일 본지와 서면 인터뷰에서 “간혹 환자들이 대장내시경 같이 의식이 없는 수면을 원하는 경우가 있는데 치과 치료는 구강을 항상 벌리고 있어야 하므로 의식하진정요법을 사용한다”며 “의식하진정을 통한 수면 임플란트 수술은 치과 치료에 부담감을 느끼는 환자들도 편하게 치료받을 수 있는 치료로 고령의 환자나 고혈압, 당뇨와 같은 전신질환자에게도 적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다만, 치료를 진행하기 전 환자의 병력, 컨디션 등을 면밀하게 살핀 후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며 “치료 시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환자의 상태를 체크하고 응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어야 하므로 수면 치과 치료에 대한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 후 치료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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