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 DJ] “가을타나봐” 쓸쓸한 분위기 느끼고 싶다면?

[라온신문 김혜련 기자] 무더위가 한풀 꺾이면서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맑은 하늘과 더불어 단풍이 물들기 시작해 가을 정취가 느껴지는 요즘 고독한 감정을 느끼는 이들이 많아졌다. 이번 가을은 쓸쓸한 감정을 오롯이 느껴보는 건 어떨까? 점점 짧아지는 가을을 보내기 아쉬워하는 마음을 담아 가을 분위기에 어울리는 인디 음악을 추천한다.

 

 

■ SURL - 열기구

 

4인조 밴드 SURL은 2018년 EP ‘Aren’t You?’를 발표하면서 데뷔했다. 데뷔 이전부터 ‘신한카드 루키 프로젝트’, ‘EBS올해의 헬로루키’ 등 다양한 인디 인재 발굴 프로그램에서 수상한 바 있다.

 

2019년 발표한 두 번째 EP ‘I Know’의 수록곡인 ‘열기구’는 근심이 많은 누군가를 위로하는 내용을 담았다. 가사 중 ‘나는 그런 너의 마음 속의 먹구름을 다 걷어내’에서는 근심을 가지고 있는 상대의 걱정을 다 없애주고 싶다는 소망을 담았고 ‘열기구를 타고 이곳을 멀리 벗어나 구름 위에 오르면’에서는 열기구를 통해 걱정, 근심에서 벗어나자고 제시한다. 몽환적인 멜로디와 함께 감성적인 보컬과 잘 어우러져 예쁜 가사가 더욱 돋보이는 곡이다.

 

저기에

세워져 있는

열기구를 타고

이곳을 멀리 벗어나

구름 위에 오르면

드리운

분홍빛 하늘

눈에 비추면

나는 널 꽉 안을게

눈에 나만

담을 수 있게

우린 빨리 하늘을

따라가야 해

먹구름이 우리를

따라오지 못하게

분홍 하늘 속에

얼굴이 비치면

서로를 쳐다보며

작은 미소를 띠고 있네

 

 

■ Beer - about

 

지난해 12월 데뷔한 따끈한 신인 혼성 듀오인 BEER는 이고도와 정바스로 구성됐다. 이들은 각각 인디 씬에서 발랄하고 사랑스러운 팝 발라드 기반으로 한 음악으로 솔로 활동을 해온 베테랑 가수들이다. 지난 해 12월 연말 분위기가 물씬 나는 행복한 멜로디의 곡 ‘Warm wishes on christmas’와 ‘Blanc’을 담아 앨범 ‘home party’를 선보였다.

 

지난 5월 발매한 싱글 ‘about’은 재즈를 기반으로 한 곡으로 잔잔한 멜로디와 함께 이고도의 목소리가 돋보이는 사운드로 세련된 이미지를 담았다. 영문 가사 ‘I won’t be your sad, I don’t need anything but you (너의 슬픔이 되진 않을거야. 나는 너 말고는 아무것도 필요 없어)에서 알 수 있듯이 곡 전체에서 상대에 대한 진심 어린 걱정과 염려, 그리고 사랑을 표현한다. 곡의 마지막 반주없이 보컬의 목소리만으로 허밍을 하며 마무리 되는 곡 진행이 여운을 남기며 인상 깊다.

 

So I promise (난 약속할게)
I won't be your sad (너의 '슬픔'이 되지 않을꺼야)
I don't need anything but you (난 너 말고는 아무것도 필요 없어)
When I'm lying down and gazing at your face (내가 누워서 네 얼굴을 바라볼 때)
Everything's alright (모든 것이 괜찮아졌어)
I don't care if I get lost my way (길을 잃어도 상관없어)
I see the stars through the night (난 밤을 통해 별을 보고)
feel the breeze (산들바람을 느껴) 
I imagine all your parts (난 너의 모든 것을 상상해)
And I promise (그리고 난 약속할께 )
I won't be your sad (너의 '슬픔'이 되지 않을꺼야)
I don't need anything but you (난 너 말고는 아무것도 필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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