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 축제 ‘여우락(樂)페스티벌’

 

[라온신문 안광일 기자] 우리에게 익숙한 듯 먼 국악이 최근 많은 사랑을 받는 가운데 국악의 기반을 마련한 ‘여우락(樂) 페스티벌이 7월 2일부터 24일까지 약 한 달 동안 진행된다.

 

‘여기 우리의 음악이 있다’의 줄임말로 ‘여우락’이라고 불리는 페스티벌은 우리 국악을 기반으로 과감하고 새로운 시도를 해 주목받는 예술가들이 참여하는 축제다.

 

지난해 이날치 열풍을 불러왔던 이날치 밴드와 과감한 멜로디와 퍼포먼스로 주목받았던 ‘씽씽 밴드’ 역시 여우락 페스티벌을 통해 주목받기 시작했다.

 

2010년부터 시작한 ‘여우락 페스티벌’은 지난 11년 동안 누적 관객 6만 3000명을 기록하고 평균 관객 점유율을 93% 기록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해 ‘여우락 페스티벌’은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무관중으로 진행됐지만 이번 ‘여우락 페스티벌 2021’은 대면 공연으로 거리두기 방역을 지키며 관객들을 만날 계획이다. 공연은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하늘극장·달오름극장·별오름극장에서 진행된다.

 

올해부터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1인 체제로 진행되는데 지난 11년간 ‘여우락 페스티벌’은 예술감독과 음악감독 두 명이 축제를 이끄는 이원체제로 진행돼 왔다.

 

이번 ‘여우락 페스티벌 2021’은 거문고 연주자인 박우재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전두지휘에 나선다.

 

지난 1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박우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올해의 키워드는 ‘선을 밟은 자들의 규칙 없는 초연결’”이라며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색깔 있는 음악을 규칙 없이 만들어가는 아티스트를 한자리에 모았다”고 밝혔다.

 

박우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밝힌 것처럼 올해 ‘여우락’ 페스티벌은 연주자들이 국악과 다양한 음악 장르를 결합해 개성 있는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총 4개의 콘셉트로 진행되며 13개의 공연이 준비된다. 박우재 디렉터가 꼽은 실력파 뮤지션들이 꾸미는 무대 '디렉터스 픽' 에서는 그룹 무토(MUTO)와 판소리 창작팀 입과손 스튜디오의 융복합프로젝트 ‘두 개의 눈’, 거문고 연주자 심은용·황진아·박다울이 뭉친 쓰리고의 ‘고고고’, 음악그룹 나무가 한국음악앙상블 바람곶의 데뷔공연을 오마주하는 ‘물을 찾아서-리마스터드’가 참여한다. 

 

아티스트들 사이의 새로운 조합을 즐길 수 있는 무대 '여우락 컬래버'에서는 슈퍼밴드 신박서클과 재즈피아니스트 윤석철의 ‘불안한 신세계’, 월드뮤직그룹 공명과 일렉트로닉 록 밴드 이디오테잎의 ‘공TAPE-Antinode’, 정가 명인 강권순과 송홍섭앙상블 그리고 신노이 밴드가 함께 하는 ‘나와 일로(一路)’, 황해도 대동굿 만신이해경과 사진작가 김영호의 ‘접신과 흡혼’이 준비한다. 

 

변주된 무가를 선보이는 '추다혜차지스', 남북한 음악을 모두 배운 가야금 연주자 '박순아', 일렉트로닉 사운드와 종묘제례악을 더한 그룹 HAEPAARY(해파리)는 독보적인 음악 세계를 보여주는 뮤지션들의 무대인 '여우락 초이스'를 꾸민다. 

 

아쟁과 가야금 연주자가 선과 실을 모티프로 해 퍼포먼스와 함께 인문학 강의를 함께 보여주는 무대인 김용성, 박선주의 '실마리'는 실험정신이 돋보이는 무대를 선보이는 '디렉터스 랩' 무대를 꾸민다. 또한 라이브연주와 녹음된 음향을 적절하게 섞어낸 음악으로 남다른 소리를 만들어내는 타악 연주자 고명진의 ‘나들’, 두부를 만드는 과정에서 나는 소리와 어우러지는 음악으로 독특함을 더한 달음의 ‘두부의 달음’ 무대는 기대감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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