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오는 2030년까지 승용차 신차 판매의 70%, 상용차의 40%를 지능형 커넥티드 신에너지차로 전환하는 로드맵을 발표했다.
전기자동차 등 신에너지차에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한 차량을 보급, 자동차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상무부 등 9개 부처와 함께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제15차 지능형 커넥티드 신에너지 자동차 산업 발전 5개년 계획(이하 계획)'을 11일 공개했다.
중국 당국은 오는 2030년까지 승용차 평균 연비는 100km당 3.3리터, 순수 전기차 전력 소비량은 100km당 약 11.5kWh 수준까지 절감하는 목표를 세웠다.
또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전환을 통해 노동 생산성을 2025년 대비 15% 이상 향상시킨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를 통해 중국 완성차 및 자동차 부품 업체를 글로벌 기업으로 육성키로 했다. 이는 자동차 산업의 지능화와 그린화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 시장 주도권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중국 당국은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차세대 배터리 개발, 섀시 등 자동차 핵심 부품 개발, 차량용 반도체 칩 및 OS 강화 등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이번 발표에서 주목할 점은 자율주행 등 차량 지능화다. 중국 당국은 자동차 특화 AI 모델을 구축키로 했다. 5G와 베이더우 위성 시스템을 결합한 차량-도로-클라우드 통합 자율주행을 완성하겠다는 것이다.
공업정보화부 등 중국 9개 부처는 자동차 산업이 중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역할이 더욱 커지고 있다면서 친환경 및 저탄소 전환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율주행 시스템을 탑재한 차량의 안전 성능이 앞으로 훨씬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중국 당국이 제시한 목표 가운데 신차 판매 70% 신에너지차는 당초 목표를 앞당길 가능성이 크다. 올해 중국 신에너지차 보급률(월간 기준) 60%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중국 자동차 업계는 연간 기준 70% 달성에 큰 어려움이 없다는 입장이다.
중국 완성차 업계는 신에너지차에 대한 세제 혜택과 보상 판매 지원, 신에너지차 자동차보험 개선 등이 따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계획에는 구조조정을 암시하는 문구도 담겼다. 공업정보화부는 자동차 생산 능력 조기 경보 및 조절 관리 강화라는 문구가 담긴 것. 인수합병(M&A) 등 자동차 생산 업체의 개혁을 심화할 것을 촉구했다.
또 비생산적이고 비효율적인 기업을 질서 있게 퇴출, 업계 전반의 생산능력 수준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명시했다. 자동차용 배터리 산업 역시 관리 감독이 강화된다.
중국 자동차 산업은 그간 무분별한 진입으로 인한 가격경쟁 등의 문제를 낳았다. 업계에선 2~3년 내 중국 자동차 산업 구조조정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중국 자동차 업계는 이번 계획에 '건전하고 질서 있는 시장 환경 유지'라는 문구는 신규 완성차 업체의 진입 장벽이 높아진다는 의미로 해석하고 있다. 또 무분별한 중복 투자도 근절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