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호주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등 친환경차 판매가 내연기관차를 앞질렀다.
월간 기준이지만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차가 가솔린 등 내연기관차 판매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비야디(BYD) 등 중국 완성차 업체 5곳이 판매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내수 판매 침체를 겪고 있는 중국 업체들의 해외 시장 공세가 호주 자동차 시장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5일 호주 자동차 차량 산업 위원회(FCAI)에 따르면 8월 한 달간 호주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된 자동차는 모두 10만939대로 전년 동월 대비 0.4% 증가했다.
8월 누적 호주 자동차 판매량은 81만1388대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주목할 점은 전기차 등 친환경차 판매량이다. 지난달 호주에서 판매된 친환경차는 2만7089대로 전체 판매량의 24.9%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무려 171% 증가한 것이다.
이와 관련 FCAI 측은 월간 기준 최대라고 전했다. 또 8월 판매량 중 플러그인하이브리드와 하이브리드 차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10.5%와 18.5%였다고 FCAI 측은 부연했다.
8월 기준 전체 판매량 중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51.8%로 집계됐다.
업체별로는 일본 도요타가 시장 점유율 19.5%로 1위를 기록했고, 그 다음으로는 비야디(8.2%), 기아(6.4%), 마즈다(6.1%), 현대차(5.3%), GWM(4.8%), 포드(4.8%), MG(4.7%), 지리(4.5%) 체리(4.2%) 등 순이다. 중국 업체 5곳이 상위권에 이름 올렸고, 이들의 점유율은 26.4%에 달했다.
이와 관련 FCAI 측은 전기차 등 친환경차 판매량 증가와 브랜드 선호도 변화 등이 호주 신차 시장을 빠르게 재편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중국 매체 콰이커지는 8월 호주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신에너지차 모델 8개 가운데 6개 모델이 중국 브랜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장 많이 판매된 테슬라 모델Y와 모델3 모두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된 메이드 인 차이나 제품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타임스는 8월 말 기준 비야디의 호주 누적 판매량은 모두 6만8423대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8% 증가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호주에서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판매량이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동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호주 친환경차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또 호주 정부의 보조금 정책이 강화되면서 전기차 등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한몫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 자동차 업계는 호주 친환경차 시장이 오는 2030년 64만대가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