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사인 볼트의 세계 기록이 깨졌다. 세계 기록은 인간이 아닌 휴머노이드 로봇이 세웠다.
23일 글로벌 타임스와 증권시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22일 중국 베이징 국가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제2회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운동회에서 중국 텐줘팀이 만든 휴머노이드 로봇이 9.39초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는 우사인 볼트의 9.58초보다 0.19초 빠른 기록이다.
지난해 열린 1회 대회 최고 기록은 21.50초였다.
이날 텐줘팀과 함께 경쟁한 펑훠산뎬팀, 위수커지(유니트리 로보틱스)팀 휴먼로이드는 각각 9.47초와 12.41초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우사인 볼트의 세계 기록을 깬 텐줘팀 톈궁 울트라 휴머노이드는 제자리 높이뛰기 종목에서 세계 신기록인 2.88m를 세우기도 했다.
이번 100m 달리기에는 40개 팀이 참여했고, 예선 후 오는 26일 결승전이 열린다.
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이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중국은 올 상반기 전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출하량의 97%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경제참고보는 최근 열린 2026 세계 로봇 콘퍼런스에서 공개된 자료를 인용, 올 상반기 4만대 이상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출하됐다면서 휴머노이드 로봇이 기존 소규모 시험 생산에서 대규모 생산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유니트리 로보틱스가 휴머노이드 업계 최초로 지난 19일 상장에 성공하면서 로봇산업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상장 첫날 유니트리 주가는 공모가 대비 460.34%나 치솟으면서 로봇산업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유니트리가 IPO(기업공개)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42억200만 위안(한화 약 5조8324억원)이다. 조달된 자금 모두 연구개발(R&D) 및 생산라인 건설에 사용된다.
유니트리 창업자 겸 회장인 왕싱싱은 콘퍼런스에 참석, 휴머노이드 로봇이 낯선 환경에 투입, 약 80%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을 때 비로소 로봇 시대가 열린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르면 2~3년, 늦어도 5~10년 내에 이러한 시대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그러면서 로봇이 스스로 생각하고 움직일 수 있게 휴머노이드 두뇌에 더 많은 시간과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매체들은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운동회는 일종의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 붐을 위한 일종의 이벤트로 보고 있다. 하지만 빠르게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이 진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로봇 산업이 단순 소프트웨어 경쟁에서 물리 경쟁으로 넘어갔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