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통화당국이 올 하반기 강력한 경기 대응책을 펼 가능성이 재기되고 있다.
경기 부양을 위한 통화정책의 강도가 셀질 수 있다는 것.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026년 2분기 중국 통화정책 이행 보고서'를 통해 기존의 온건한 통화 완화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내외 경제 및 금융 환경 등을 고려, 정책의 강도와 속도, 시기를 신중하게 관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고서에는 또 안정적인 경제 성장과 질적 발전, 금융 시장의 원활한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재정 정책과 연계를 강화할 것이라는 문구도 담겼다.
인민은행은 충분한 유동성과 통화 공급 증가에 따른 물가 부담을 종합적으로 살핀 후 시의적절하게 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통화정책 이행 보고서에서 눈에 띄는 단어는 강도다. 내수 경기와 글로벌 금융환경, 환율 등을 감안, 통화정책의 속도와 시기를 신중하게 관리하겠다고 인민은행은 그간 밝혀 왔다.
인민은행이 언급한 강도는 상황에 따라 강력한 경기 대응책을 펼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간 통화 완화정책이라는 큰 틀을 유지해왔다면 앞으로는 상황에 따라 강도를 높여 정책 전달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 격인 대출우대금리(LPR) 인하 또는 지급준비율(RRR) 인하 등 적극적인 통화 카드를 꺼낼 가능성이 커졌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5월 LPR 금리를 0.1%포인트 인하한 후 14개월 연속 금리를 동결하고 있다.
인민은행은 지난달 8일 열린 통화정책위원회 2분기 정례회의에서도 정책의 시행 강도와 속도, 시기를 언급했다. 당시에는 시장에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하겠지만 통화 공급 증가율이 경제 성장률 및 물가 목표 수준에 부합하도록 조절해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이번 인민은행의 통화정책 이행보고서는 시장에 보내는 메시지로도 읽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등 외부적 요인에 발생해도 중국의 통화정책에는 변함이 없다는 뜻을 시장에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인민은행은 보고서에서 현재 외부 환경이 더욱 복잡하고 불안정한다고 진단했다. 세계 경제 성장 모멘텀이 약화되고 지정학적 갈등 등으로 인해 주요 국가 중앙은행이 통화정책 조정을 고려하는 추세라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질적 발전에 전략적 초점을 두고 경제 모멘텀을 공고히 확대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인민은행은 보고서 말미에 위안화 환율의 합리적이고 균형 잡힌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