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에 실직, 수입 10배"...이선민, 인생 역전의 아이콘

  • 등록 2026.08.13 10: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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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산다', '놀면 뭐 하니?'로 대세 예능인 등극
나 혼자 산다서 구성환, 김신영과 '덩어리즈'로 인기 견인

 

'확신의 기혼상'으로 웃음을 어필했던 코미디언 이선민이 인생 역전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어린 시절부터 어려운 일을 혼자서 해냈고, 서른에는 하루아침에 실직하며 좌절감을 맛봤지만, 포기하지 않고 다시 일어나 이제 '대세'라고 불리는 연예인이 됐기 때문이다.

 

그리고 가장 핫한 인물들만 초대하는 토크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게스트로 출연하며 자신의 현위치를 확인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유퀴즈에서는 반전의 연속이었던 이선민의 인생 스토리가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공부를 잘했던 이선민의 성적이 언급됐다. 이선민은 숭실대학교 경영학과 08학번으로 학교를 다녔다. 그는 "숭실인으로서 S대(서울대)가 옆에 있지만, SS대학교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선민이 공부를 열심히 한 이유는 붕어빵처럼 닮은 셋째누나 때문이었다. 이선민은 "셋째누나가 당시 야인처럼 살았다. 마침 저도 사춘기가 오면서 정신을 차렸다. 누나가 공부도 안 하고 집에 늦게 들어와서 어머니가 뒤를 밟은 적이 있다. 누나가 도서관에 간다고 하더라. 그런데 누나 가방이 도서관에 있었다. 기쁜 마음으로 가방을 열었는데 물총이 있었다. 교과서는 하나도 없었다. 물총 싸움을 하러 도서관에 간 거였다"라고 회상했다.

 

그는 "누나가 졸업사진을 찍는 날 잠시 바람 따라가는 바람에 졸업사진을 못 찍었다. 당시 포토샵도 없어서 다른 사람 몸통에 누나 얼굴만 합성했다. 그래서 그 시절 어머니가 점도 많이 보러 다녔는데, 30대 중후반에 정신을 차린다고 했다. 그때가 10대였는데, 누나가 정말 착한 매형을 만나서 쌍둥이 낳고 잘살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선민은 중2 때 전교 240등에서 15등이 됐다. 그는 "그때 정신을 차렸다. 중학교 수학 공식에 꽂혀서 하다 보니 '다 적용이 되네?' 하면서 공부에 흥미를 느꼈다. 6개월 만에 전교 15등이 됐다. 당시 기술가정, 체육도 수여서 지덕체를 다 갖췄다"라고 자랑했다.

 

그러나 재수를 했다는 이선민은 "수능 전날 너무 긴장한 나머지 비빔밥을 먹고 잤다. 여러 가지 나물을 넣고 비볐는데, 하필 빨리 쉬는 도라지가 들었던 것 같다. 목표한 대학교를 아예 못 갔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재수 중에도 중3 때부터 사귀었던 여자친구와 장거리 연애를 하며 위기에 처했지만, 이별을 하면서 수능 90일을 앞두고 정신을 차렸다는 이선민.

 

그는 "포털사이트에 '수능 D-100 동기부여 영상'이 있더라. 영상을 보면서 저도 모르게 1시간을 내리 울었다. 어머니 얼굴이 스쳐지나갔다. 그때 30분씩 도서관에 걸어가서 고시생들 사이에서 판사, 검사를 준비하는 마음으로 공부했다. 수능 점수가 50점 가까이 올랐다"라면서 90일 만에 기적적으로 숭실대에 입학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선민은 2016년 SBS 공채 개그맨 시험에 차석으로 합격하면서 방송 활동을 시작했지만, 1년 만에 '웃찾사(웃음을 찾는 사람들)'가 폐지되면서 하루아침에 실직하게 된 일화도 언급했다.

 

그는 "20대 후반에 데뷔해서 30세가 됐는데, 직장이 한순간에 없어지는 기분이었다"라며 "녹화가 끝나고 펑펑 울었다"라고 당시 기분을 떠올렸다. 동료 코미디언들이 유튜브에서 자리 잡는 모습을 보며 존경스러워하면서도 불안했다는 이선민. 그 역시 유튜브에서 자리를 잡아가며 MBC '나 혼자 산다', '놀면 뭐 하니?' 등 지상파 예능까지 섭렵 중이다.

 

현재 유튜브 고정 출연 콘텐츠만 10개라고 밝힌 이선민은 "수입이 웃찾사 폐지 직전을 기준으로 10배 정도"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늘어난 수입으로 본가에 안마의자를 마련하고, 아버지 칠순에는 중고 SUV를 선물했다고. 그는 대세가 된 기분을 묻는 질문에 "대세까지는 아니고 소세 정도는 되는 것 같다"라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1988년 경상북도 구미 출신인 이선민은 현재 김원훈, 곽범과 함께 메타코미디 소속 코미디언으로 활동 중이다. 최근 나 혼자 산다에서 구성환, 김신영과 함께 '덩어리즈'를 결성하며 전현무, 박나래, 이장우의 '팜유즈'를 잇는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덩어리즈는 올해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베스트 커플상 수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우인 soorang_94@ra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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