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21개월 연속 금을 사드렸다.
8일 인민은행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중국 금 보유량은 전월보다 64만 온스 증가한 7608만 온스(2156.8t)로 집계됐다.
국제 금값은 연초 온스당 5598달러까지 치솟은 뒤 온스당 4200달러까지 떨어졌지만 인민은행은 지속적으로 금을 매입하고 있다. <본지 8월 6일자 국제 금값 반등...금 랠리 다시 시작하나 참조>
인민은행이 외환보유고 다각화 차원에서 금을 매입하고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금 매입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인민은행의 금 매입은 지난 2022년 11월부터 시작됐다. 인민은행은 2024년 4월까지 18개월 연속 금을 매입했다. 이후 2024년 11월부터 다시 금을 매입하고 있다.
인민은행의 지속적인 금 매입은 외환보유고 다각화 차원이라는 게 중국 거시 전문가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중국의 국제준비금 가운데 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8.8% 수준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비중을 늘리겠다는 것.
유럽중앙은행이 공개한 지난해 말 기준 전 세계 중앙은행이 보유한 준비자산 중 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27% 내외다. 인민은행이 지속적으로 연속 금을 매입하고 있지만 여전히 낮다는 지적이다.
중국이 꾸준히 미국 채권을 줄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지난 6월 말 기준 중국이 보유한 미 국채는 모두 6511억 달러다. 2013년 11월 1조3168억 달러와 비교하면 절반도 되지 않는다. 2022년 4월 중국의 미 국채 보유액은 1조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한때 미 국채 최대 보유국이었던 중국은 2025년 3월 영국에까지 밀려 3위로 내려앉았다.
중국이 미 국채를 줄이는 것은 정치적 의도도 깔려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이 미 국채를 팔면 국채 가격이 떨어지고 결국 금리가 오른다. 미국의 부담이 커진다.
인민은행의 지속적인 금 매입은 위안화 국제화와도 연결됐다. 보유한 금을 위안화의 보증으로 세워 위안화 국제화를 지원하겠다는 속 뜻이 담겨 있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편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은 7월 말 기준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3조4187억76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25억1400만 달러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