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이 크게 떨어진 가운데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20개월 연속 금 보유량을 늘렸다.
8일 인민은행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중국 보유량은 전월보다 48만 온스 증가한 7544만 온스로 집계됐다.
인민은행은 지난 2024년 11월부터 금 매입을 시작, 지난달까지 20개월 연속 금 보유량을 늘렸다.
인민은행은 지난 2022년 11월부터 2024년 4월까지 18개월 연속 금을 매입한 후 6개월간 금 매입을 멈춘 바 있다.
국제 금값이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인민은행은 꾸준히 금을 매집하고 있다.
실제 지난 6월 국제 금 가격은 월간 기준 12.4% 급락하는 등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중국 거시 전문가들은 외환보유고 다각화 차원에서 인민은행이 금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고 분석을 내놓고 있다.
국제준비금 가운데 금보유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8.8%인 점을 감안, 인민은행이 꾸준히 금 보유량을 늘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국제 금값 하락이 오히려 매입의 기회라는 것이다.
유럽중앙은행이 공개한 지난해 말 기준 전 세계 중앙은행이 보유한 준비자산 중 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27% 수준이다. 인민은행이 20개월 연속 금을 매입하고 있지만 여전히 낮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거시 전문가들은 인민은행이 매월 금 보유량을 늘리지 않겠지만 중앙은행의 금 매입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민은행이 지속적인 금 매입은 위안화 국제화와 관련이 짙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금을 위안화의 보증으로 세워 위안화 국제화를 지원하겠다는 것.
또 미국 국채 대신 금을 매입하면서 미국을 간접적으로 압박하는 수단으로도 사용될 수 있다.
이와 관련 중국 경제참고보는 금은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안전자산이자 지불수단이라며 중앙은행이 금 보유량을 늘리면 국가 통화(위안화)의 신용도를 높이고, 위안화 국제화를 위한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제일재경은 중국의 현재 금 보유량은 상당히 낮다면서 국제 외환보유고 구조 최적화 관점에서 금 보유량 증대의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