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이 40도가 넘는 고온으로 고통받고 있다. 열돔 현상이 발생, 사상 유례없는 무더위로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문제는 유럽의 에어컨 보급률. 각 국가별로 차이가 있지만 유럽의 에어컨 보급률은 20% 초반대다.
유럽은 에어컨 설치가 쉽지 않다. 수백 년 된 건축물에 실외기가 필요한 고정식 에어컨 설치가 여의치 않다. 유물과 다름없는 건물에 에어컨 배관 구멍을 뚫는 작업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에어컨 설치비용도 만만치 않다. 에어컨 설치 비용만 1500~2000 유로(한화 262만~35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유럽 개인 에어컨 시장을 공략하기 쉽지 않은 이유다.
때문에 유럽 에어컨 시장은 값싼 중국산 이동식 에어컨이 유럽 에어컨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문화재나 다름없는 유럽 건축물에 시스템 에어컨 공급을 확대키로 하고 시장 공략에 나서기로 했다.
5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에어컨 수요가 급증한 유럽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공급을 확대한다.
삼성전자가 주목하는 유럽 공조시장은 호텔 등 대형 건축물이다. 가정용 에어컨 시장이 아닌 대형 건물 시스템 에어컨 시장이다.
삼성전자의 기술력은 이미 확인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이탈리아 트리에스테 소재 '호텔 메리어트 트리에스테'에 고효율 냉난방 솔루션을 공급한 경험이 있다. 이 호텔은 팔라초 풀레(Palazzo Fulle)를 리모델링한 건물로, 시스템 에어컨 설치 당시 건물 내 문화재 요소를 보존해야 하는 조건이 붙었다.
삼성전자는 문화재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높이 204mm의 콤팩트한 상업용 공조 솔루션인 '무풍 4Way 천장형 카세트'를 적용했다.
특히 대형 시스템 에어컨 실외기 1대로 64대의 실내기와 연결, 건축물 외관 훼손을 최소화했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 1월 스페인 칼페 소재 '호텔 에스메랄다'에도 무풍 1Way 천장형 카세트를 공급했다. 1993년 개관한 이 호텔은 노후화된 공조 설비 대신 최신 냉난방공조 시스템 도입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오래된 건축물을 대상으로 쌓인 공조 시스템을 설치 기술과 삼성의 무풍 에어컨을 결합한 공조 시스템을 확대 공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유럽 에어컨 시장은 유럽 건축물 특성상 가정용 에어컨 시장 공략이 쉽지 않다"면서 "B2B 시장 공략 특히 앞선 기술력을 보유한 공조 시스템을 중심으로 무풍 에어컨을 유럽에 보급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유럽 뿐만 아니라 아시아와 중남미 등 글로벌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냉난방 공조 시스템을 공급할 계획이다.
우선 베트남 최대 규모 부동산그룹 캐피탈랜드와 협력, 호치민 신도시 시카모어 주거단지 재개발 사업 내 고층 아파트와 단독주택 등 약 3000세대에 무풍에어컨과 무풍 4Way 카세트를 공급한다.
또 오는 7월부터 파라과이의 초고층 복합 단지에 무풍 1Way 천장형 카세트, 벽걸이 에어컨 등 실내기 제품 1000대 이상을 공급한다.
내년에는 인도 푸네 소재 프리미엄 주거 단지와 대형 병원에 무풍 1Way 천장형 카세트 3000대와 'DVM S Mini' 실외기 600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