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일본에 대한 텅스텐 수출 규제 이후 그 불똥이 삼성전자 등 한국 반도체 산업으로 튀고 있다.
중국은 지난 1월 이중용도 물자 수출 규정에 따라 육불화텅스텐(WF₆) 등 핵심 전략 물자에 대한 일본 수출을 사실상 금지시켰다. 육불화텅스텐은 반도체 공정에서 텅스텐 박막을 증착하는 데 쓰이는 핵심소재다.
중국 커촹반일보는 11일 공급 부족으로 육불화텅스텐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현재와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원자재인 텅스텐 파우더(분말) 가격이 급등하면서 업계 전반의 공급 부족을 초래하고 있고, 관련 규제 정책으로 전 세계적인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고순도 육불화텅스텐을 안정적으로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중국 생산능력이 부족해 가격 상승세는 상당 기간 지속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공급 부족현상과 함께 인공지능(AI) 등 컴퓨팅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 수요를 따라가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커촹반일보는 업계 관계자들의 입을 빌려, 앞으로 공급과 수요의 격차에 따라 가격이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의 육불화텅스텐 공급량은 약 25% 정도로 알려지고 있다. 일본은 중국으로부터 텅스텐 분말을 수입한 후 육화불화텅스텐을 공급해왔다.
가장 큰 문제가 되는 기업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그간 육불화텅스텐 조달의 약 80%를 일본 업체에 의존해 왔다. 일본 업체들의 생산 차질이 심각한 공급망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커촹반일보는 중국국제금융공사의 보고서를 인용, 일본 칸토덴카, 센트럴글라스 등 일본 공급업체들이 6월 이후 공급이 어렵다는 취지의 뜻을 삼성전자 등 한국 기업에 통보했다고 전했다.
전 세계 육불화텅스텐 연간 생산량은 8000~9000t 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칸토덴카와 센트럴글라스의 연간 생산량은 2000~2200t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 세계 생산량의 25% 정도가 사라진 셈이다.
가격이 말 그대로 폭등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육불화텅스텐의 대체재는 없다.
지난 9일 기준 중국 육불화텅스텐 가격은 kg당 1670~1810위안으로 전년 동월 523위안 대비 무려 232.7% 급등했다. 반도체 제조에 사용되는 고순도 제품의 경우 t당 220만~300만 위안으로 4월 초 이후 190% 이상 수직 상승했다.
지난 4월 말 기준 중국 육불화텅스텐 평균 수출 가격은 kg당 149.79달러로 전월 대비 무려 203.83% 급등했다.
커촹반일보는 중촤터치와 중쥐신, 허위앤치티 등 관련 업체들이 최근 다시 가격을 일정 수준 조정했다고 확인했다.
이와 관련 중촤터치 관계자는 반도체 산업용 육불화텅스텐의 회사 생산능력은 이미 최대치에 도달했다면서 납품 가격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공급이 긴박한 상황이라며 장기 협력 고객사의 안정적 공급을 우선 보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쥐신 측은 현재 회사 생산 능력이 사실상 포화상태에 도달했다면서 더 이상 간헐적인 신규 주문은 받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커촹반일보는 육불화텅스텐 가격은 중국 업체별로 다소 차이가 있다면서 고객사에 따라 kg당 가격은 1500~2500위안이라고 추정했다.
여타 중국 매체들은 중국은 전 세계 텅스텐 매장량의 80%를 보유하고 있으며 채굴부터 고순도 정제 이르는 산업 사슬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