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1년 정기예금도 연 4% 등장…일주일 새 127개 금리 인상

  • 등록 2026.06.12 10: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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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저축은행, 비대면 4개 상품 일제히 연 4.00%로
3.8%대 상품도 21개로 늘어

 

저축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연 4%대에 올라섰다. 만기가 짧은 회전식 상품이나 특판에서 간간이 보이던 4% 금리가 수신의 주력인 1년 만기 상품에서 나온 것이다.

 

12일 저축은행중앙회 비교공시에 따르면 HB저축은행은 이날 e-정기예금과 스마트정기예금 금리를 연 3.66%에서 4.00%로 0.34%포인트 올렸다. 회전식 상품인 e-회전정기예금과 스마트회전정기예금도 연 3.71%에서 4.00%로 인상해 비대면 상품 4종이 모두 연 4%가 됐다. 창구 판매 상품인 정기예금과 회전정기예금 금리도 연 3.40%에서 각각 3.65%, 3.70%로 높였다. 1년 만기 연 4.00%는 79개 저축은행이 공시한 정기예금 311개 가운데 가장 높은 금리다.

 

저축은행권에 연 4% 금리가 처음 등장한 것은 아니다. OK저축은행과 다올저축은행은 6개월 만기 상품에 이미 연 4.00%를 주고 있다. 하지만 단기 상품의 고금리가 자금을 일단 끌어들이려는 성격이 강한 것과 달리, 목돈을 1년간 묶어두는 정기예금의 4% 진입은 의미가 다르다는 게 업계 평가다.

 

금리 인상은 HB에 그치지 않았다. 지난 5일 공시와 비교하면 일주일 사이 311개 상품 중 127개의 최고금리가 올랐다. 내린 상품은 3개뿐이었고, 금리를 올린 저축은행은 37곳에 달했다. 이 기간 전체 상품의 평균 기본금리는 연 3.35%에서 3.43%로 뛰었다. 일주일 전에는 연 3.8% 이상 상품이 하나도 없었지만 이제 10개사 21개로 늘었고, 연 3.7% 이상 상품은 17개에서 66개로 불어났다.

 

HB 다음으로는 라온저축은행이 비대면 정기예금 금리를 0.50%포인트 올린 연 3.86%로 높고, JT·대한·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이 연 3.85%로 뒤를 잇는다.

 

인상 폭은 대신저축은행이 가장 컸다. 든든정기예금 금리를 연 2.85%에서 3.55%로 한 번에 0.70%포인트 올렸다. 우리금융저축은행도 정기예금 상품 전반을 0.40~0.70%포인트씩 인상했고, 키움(최대 0.40%포인트) IBK(0.35%포인트) 웰컴(0.30%포인트) 등 금융그룹 계열 저축은행들도 일제히 금리를 올렸다.

 

저축은행들이 앞다퉈 금리를 올리는 데는 시장금리 상승에 맞춰 수신을 미리 확보해두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에 시중은행 예금금리가 들썩이자, 은행권과의 금리 차이를 벌려 자금 이탈을 막으려는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성태 stlee@ra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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