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생명, 변액·퇴직연금 'Fee-Biz'로 본업 경쟁력 강화

  • 등록 2026.06.09 10: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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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Fee-Biz 적립금 19조·수수료 196억… 순익은 534억 '두 배'

 

미래에셋생명이 변액보험과 퇴직연금을 두 축으로 한 수수료 기반 사업(Fee-Biz)을 키우며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증시 호조로 변액보험 적립금이 불어난 데다 은퇴 자산의 연금 인출 수요를 겨냥한 전략 상품이 자리를 잡으면서 수수료 수입이 꾸준히 늘고 있다.

 

9일 미래에셋생명에 따르면 올 1분기 변액보험 수수료 수입은 143억원으로 1년 전보다 15.7% 증가했다. 변액보험 적립금은 13조 3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15.0% 늘었다. 퇴직연금을 합한 전체 Fee-Biz 적립금은 19조 2000억원, 수수료 수입은 196억원이다.

 

변액보험 호조는 회사 전체 수익성으로 이어졌다. 1분기 연결 당기순이익은 534억원으로 전년 동기(248억원)의 두 배를 웃돌았고, 세전이익은 663억원을 기록했다. 건강보험 중심의 보장성 상품이 늘면서 보장성 연납화보험료(APE)는 1010억원으로 34.6% 증가했다. 지급여력비율(K-ICS)은 167.2%로 금융당국 권고치(130%)를 크게 웃돌았다.

 

미래에셋생명은 변액보험 시장에서 선두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1~9월 초회보험료가 7730억원으로 1년 새 두 배 넘게(101.7%) 불었고, 같은 기간 수입보험료는 1조 7991억원으로 33.7% 늘어 메트라이프생명과 삼성생명을 앞질렀다. 변액보험 자산의 약 75%를 해외에 투자하는 글로벌 분산 전략이 수익률을 떠받쳤다. 대표 펀드인 '글로벌 MVP 60'의 누적 수익률은 110%를 넘는다.

 

퇴직연금에서는 '평생소득설계'를 올해 핵심 전략으로 내걸었다. 국내 퇴직연금 시장의 무게중심이 '적립'에서 '인출'로 옮겨가는 만큼 은퇴 이후 연금 수령 구조를 설계하는 데 역량을 모으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5월 업계 처음으로 내놓은 개인형퇴직연금(IRP) '보증형실적배당보험'이 대표 상품이다. 50세 이상 가입자에게 납입 원금 기준 240개월(20년)간 정액 연금을 보증하면서 MVP펀드를 활용한 글로벌 분산투자로 추가 수익을 노리는 구조다. 운용 성과가 좋으면 적립금이 소진될 때까지 연금 지급 기간이 20년 이상으로 늘어난다. 이 상품 판매액은 출시 9개월 만인 올해 3월 500억원을 넘어섰다.

 

Fee-Biz 확대는 고객자산운용팀의 글로벌 자산배분 역량에 기댄 바가 크다. 정기 자산배분 회의에서 운용역들이 담당 자산의 투자 주제를 공유하고 직급과 관계없이 복수 투표로 포트폴리오를 정한다. 미래에셋생명은 평생소득설계 중심의 연금시장 공략, 밸류체인 전반의 인공지능(AI) 혁신, 자산운용체계의 효율적 이원화를 3대 전략으로 내세웠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좋은 자산에 장기 투자하는 마인드가 고객 수익률을 결정하는 핵심"이라며 "고객이 보유 자산을 믿고 꾸준히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조영신 yscho@ra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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