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중국 승용차 판매가 151만대에 그쳤다. 월초 발표된 잠정치 154만5000대보다 3만5000대 가량이 줄었다.
다만 전기자동차 등 신에너지차(친환경차) 보급률은 62.9%를 기록,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9일 중국승용차협회(CPCA)가 발표한 2026년 5월 승용차 시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판매된 승용차(소매 기준)는 151만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22.1%나 감소한 것이다.
5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9.5% 준 709만9000대에 그쳤다.
판매 감소와 관련 CPCA 측은 전월 대비 성장세가 둔화되는 등 전반적인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2~3년 새 폭발적인 판매량을 보이며 중국 내수의 한 축으로 성장한 자동차산업이 올해 들어 이렇다 할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시장이 어느 정도 포화상태에 진입한 결과로 해석된다. 또 중동전쟁 여파로 에너지 가격이 오르면서 휘발유 차량의 판매가 급락한 것도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실제 5월 휘발유 차량의 시장 점유율은 37.1%로 곤두박질쳤다. 이와 관련 CPCA는 5월 중국 자동차 내수 시장 침체의 핵심 원인으로 고유가 여파에 따른 휘발유 차량 판매량 감소를 꼽았다.
실제 5월 휘발유 등 내연기관차의 판매량은 56만대로 전년 동월 대비 39% 줄었다.
반면 지난달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7.5% 감소한 95만대로 집계됐다. 내연기관차 판매가 크게 감소하면서 5월 중국 신에너지차 점유율은 62.9%를 기록했다. 신에너지차 보급률이 62%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다만 중국 내수 자동차 시장 부진은 신에너지차 부문에서도 읽힌다. 1월부터 5월까지 5개월간 누적 판매량은 369만7000대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5.1% 감소한 것이다.
CPCA 측은 중국 자동차시장에 대해 "현재 중국 자동차 시장은 포화상태에서 경쟁이 심한 상황"이라며 "자동차 업계의 차별화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CPCA 측은 6월 중국 자동차 시장에 대해 회복세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 월별로 개선되는 경향을 보일 수 있지만 전년대비로 압박받는 모양새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자동차 업계 일각에선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올해 중국 내수 판매는 '횡보세'가 아닌 '하락세'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자동차 산업이 중국 내수 경기의 한 축으로 성장했다는 측면에서 보면 올해 중국 내수 상황이 여의치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