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K-조선을 지원하기 위해 필리핀 현지에 출장소를 열었다.
하나은행은 5일(현지시간) 필리핀 수빅출장소를 개소했다고 7일 밝혔다. 하나은행이 수빅출장소를 연 것은 한국 조선업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수빅은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북서쪽으로 약 100km 떨어진 경제특구로, HD현대중공업이 운영하고 있는 수빅조선소가 있는 지역이다.
수빅조선소는 과거 한진중공업이 필리핀 현지에서 선박을 건조하던 곳으로, 한진중공업이 2019년 회생 절차에 들어가면서 운영이 중단됐다.
HD현대는 수빅조선소에 5억5000만달러를 투입, 설비 등을 재정비했다. HD현대는 중국 조선업체의 저가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수빅 조선소에 투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나은행 수빅출장소는 현지 선박 건조에 필요한 금융을 제공하게 된다. 하나은행이 수빅 현지에 출장소를 열었다는 것은 HD현대의 수빅 조선소가 본격 가동되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 지난해 9월 HD현대는 11만5000t급 석유화학제품운반선 건조를 위한 첫 강제절단식을 갖는 등 본격적인 선박 건조에 착수한 바 있다. HD헌대는 필리핀 현지에서 연간 최대 10척의 선박을 건조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하나은행은 수빅출장소를 통해 수빅 인근 클락 지역의 금융 수요까지 수용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출장소가 현지 상황에 따라 지점으로 승격할 가능성도 크다는 점에서 하나은행의 필리핀 내 영업망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커졌다.
김영준 하나은행 글로벌그룹 부행장은 “수빅출장소 개설은 동남아 주요 시장에 대한 중장기 성장 전략의 일환”이라며, “현지에 진출한 한국계 기업과 교민뿐 아니라 현지 손님에게도 더욱 밀착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라고 전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하나은행은 국내 최다인 27개 지역에 114개의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하나은행은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 국내 기업의 해외 현지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