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상호 감독의 '군체'가 국내를 넘어 아시아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 10만1987명의 관객을 극장으로 채운 군체는 357만6885명의 누적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41만9633명의 누적 관객을 동원한 공포영화 '백룸'이 기록했다. 이어 '마이클', '만달로리안과 그로구',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가 5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던 '왕과 사는 남자'는 이날 박스오피스 10위를 차지했다.
올해 개봉작 중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한 군체는 최단 기간 100만, 200만 관객을 돌파한 데 이어 개봉 10일 만인 지난달 30일 기준 300만 관객을 돌파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1700만 관객에 육박하는 장항준 감독의 왕사남 흥행 속도를 앞선 수치로, 왕사남을 뛰어넘는 흥행 기록도 예상되고 있다.
그런 가운데, 국내 개봉 전 칸국제영화제에서 해외 124개국에 선판매된 군체에 대한 해외 반응도 심상치않다.
지난달 22일 말레이시아에서 개봉한 군체는 개봉 3일 만에 '파묘'의 기록을 넘고 한국영화 역대 흥행 3위를 기록했다. '부산행', '반도'에 이어 군체까지 흥행 톱3를 연상호 감독의 작품으로 채우게 됐다.
말레이시아와 같은 날 개봉한 대만에서는 지난달 31일 기준 한화 약 55억 원의 누적 수익을 기록했다.
지난달 27일 개봉한 필리핀에서는 개봉 닷새 만에 한화 약 16억 원의 수익을 올리며, 부산행에 이어 한국영화 역대 흥행 2위를 차지했다. 싱가포르에서도 같은 날 개봉해 지난달 31일 기준 한화 약 8억 원의 수익을 달성하며 파묘를 꺾고 톱 3 진입이 예상된다.
지난달 28일 개봉한 홍콩에서는 개봉 첫날 한화 약 2억 원의 수익을 올리며 2020년 반도 이후 한국영화 최고 오프닝을 기록했다. 31일 한화 약 12억 원의 누적 수익을 기록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아시아 지역뿐만 아니라 남미와 유럽에서도 군체의 흥행 기대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7일 프랑스에서 개봉된 군체는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군체는 서울 도심의 초고층 빌딩에 정체불명의 집단 감염사태가 발생한 후 고립된 빌딩에서 탈출하기 위한 생존자들의 사투를 그린 영화다. 연상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부산행, 반도를 잇는 '연니버스 좀비' 3부작의 방점을 찍는 작품이다.
톱스타 전지현이 '암살' 이후 11년 만에 선택한 영화로 기대를 모은 군체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돼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됐을 당시, 7분간 기립박수가 터져나올 만큼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악역 서영철 역으로 활약한 구교환에 대해서는 '코리안 좀비'라는 평이 쏟아졌다.
300만 관객 돌파로 수익 구간에 진입한 군체의 흥행으로 배급을 맡은 '쇼박스'는 '만약에 우리'(260만 명)를 시작으로, 왕사남(1687만 명), '살목지'(319만 명)에 이어 군체까지 연내 4연속 손익분기점 돌파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한편, 지난달 29일 개봉된 라미란 주연 영화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은 10점 만점에 9.86점의 높은 실관람객 평점(네이버영화)을 나타내며 원작을 잘 살렸다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지만, 박스오피스 10위 밖으로 밀려났다.
오는 3일에는 기대작인 '와일드 씽'이 개봉된다. 와일드 씽의 개봉으로 박스오피스 순위에 지각변동이 생길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