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하이닉스 美앤트로픽 지분 투자...AI공급망 권력구조 변화 예고

  • 등록 2026.06.01 14: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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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관계 3사 공급망 진입장벽 만든 것...새로운 생태계 경쟁의 시작 이미
HBM 3사 같은 방향으로 향하고 있지만 각자 다른 목적 해석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미국 '앤트로픽' 지분 투자와 관련해 AI 공급망의 권력 구조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일 아이지웨이 등 중국 IT 매체들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최근 진행한 시리즈H 투자 라운드에서 650억 달러(한화 약 98조5500억원)를 유치했다.


앤트로픽의 투자 후 기업가치는 9650억 달러(한화 약 1463조원)로 추산되고 있다.


아이지웨이는 이번 투자의 핵심은 투자 규모가 아니라 전례 없는 투자자 구성이라고 강조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제조기업인 한국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처음으로 동일한 AI 기업에 주주로 참여한다는 점을 이 매체는 주목했다.


이 매체는 그간 삼성과 하이닉스, 마이크론이 엔비디아와 AMD, 구글 등과 같은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수주하기 위해 경쟁해 왔다고 전했다. 치열한 경쟁관계에 있는 이들 기업이 동일한 AI기업에 함께 투자한다는 것 자체가 이례적이라고 것.


이번 투자와 관련 앤트로픽은 공동 성명을 통해 3사는 '전략적 인프라 파트너' 자격으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아이지웨이는 3사의 올해 연간 생산 캐퍼는 지난 1분기 이미 예약 마감됐다면서 공급과 수요의 격차는 20~50% 정도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쉽게 말해 HMB 공급부족이 심각하다는 뜻이다.


이 매체는 3사가 동시에 투자하는 것은 공급망에 진입장벽을 만든 것으로 이는 3사가 이해관계 집단이 됐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사는 서로 다른 전략적 계산을 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분석했다.


하이닉스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가속기 베라 루빈에 탑재되는 HMB4를 생산하고 있다. 이는 전체 매출의 약 70%를 차지한다. 하이닉스의 이번 투자는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수요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반면 삼성은 HBM3E 문제로 지난해 어려움을 겪었다. 삼성이 HBM 시장에 복귀한 것은 지난 2월이다. 삼성은 하이닉스와 달리 AMD와 구글 등 고객사가 다양한다. 이 매체는 삼성의 이번 앤트로픽 투자는 고객 기반을 다각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마이크론의 경우 삼성과 하이닉스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독보적인 전략적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이 매체는 부연했다. 미국 유일의 HBM 제조기업이 마이크론은 미국 반도체법에 따라 61억 달러의 보조금을 지원받는다. 이는 미국 국내 경쟁력으로 작용한다는 게 이 매체의 해석이다.


이 매체는 3사가 같은 방향으로 향하고 있지만 각자 나름의 목적이 있다고 분석했다.


아이지웨이는 AI 산업 경쟁 구도가 '누가 더 강력한 모델을 갖고 보유하고 있는냐'에서 '누가 더 완벽한 컴퓨팅 파워 공급망을 장악하고 있는냐'로 바뀌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새로운 생태계 경쟁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조영신 yscho@ra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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