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장동주가 지난 금요일 돌연 은퇴를 선언한 가운데, 후폭풍이 거세다.
장동주는 지난 15일 자신의 SNS에 "오늘을 마지막으로 저는 배우로서의 삶을 내려놓으려 한다"라며 "비록 무대는 떠나지만, 여러분이 보내주신 마음은 평생 잊지 않겠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오랜 시간 배우라는 이름으로 살아오며 참 많은 사랑과 응원을 받았다. 카메라 앞에서 웃고 울었던 모든 순간이 제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시간이었다"라며 "부족한 저를 믿어주시고 함께해주신 감독님, 스태프분들, 동료 배우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늘 제 곁을 지켜주신 팬분들 덕분에 지금까지 행복하게 걸어올 수 있었다"라며 "지금까지 배우 장동주를 사랑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라는 인사로 마무리했다.
장동주의 갑작스러운 은퇴 선언에 연예계는 발칵 뒤집혔다. 그도 그럴 것이, 새 소속사 매니지먼트 W와 전속계약 체결 소식을 발표한 지 3개월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이며, 지난 1일 영화 '우리의 다음' 촬영 소식을 알린 지 2주 만의 난데없는 은퇴 선언이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이번 은퇴 선언은 소속사와도 전혀 협의가 되지 않은 장동주의 독단적인 행동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매니지먼트 W는 지난 17일 공식입장을 내고 "최근 언론 및 SNS 등을 통해 알려진 장동주의 은퇴 발표는 당사와 어떠한 사전 논의나 혐의 없이 배우 본인의 일방적인 판단으로 이뤄진 사안"이라며 "당사는 해당 내용에 대해 사전에 전달받지 못했으며, 발표 이후 상황을 인지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안은 계약 기간 중인 배우로서의 책임과 신뢰를 저버린 매우 무책임한 행동으로, 이로 인해 발생한 혼란과 피해의 책임은 전적으로 배우 본인에게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라며 "당사는 배우의 독단적인 결정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관계자 및 파트너사들과의 상황 수습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본 사안에 대해 엄중한 입장으로 대응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매니지먼트 W는 "당사는 현재 장동주와의 신뢰 관계가 사실상 회복 불가능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향후 전속계약 관계 유지 여부를 포함한 모든 사항을 신중히 검토할 예정"이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장동주가 돌연 은퇴를 선언한 이유에 대해 관심이 쏠린 가운데, 장동주는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수십억의 채무 때문임을 밝혔다.
장동주가 밝힌 채무 규모는 약 40억 원이며, 가족과 지인의 도움으로 약 30억 원을 상환했다고 장동주는 밝혔다.
그는 "제 욕심으로 작품에 참여했다가 배우, 스태프에게 손해를 끼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채무 압박을 느끼고 있는 상황에서 정상적인 배우 활동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라는 말로 은퇴 선언이 불가피한 선택이었음을 강조했다.
그러나 소속사와 의논은커녕 사전 고지도 없이 일방적으로 은퇴를 선언해 잡음을 빚은 장동주의 섣부른 소통 방식에는 씁쓸한 뒷맛이 남는다.
1994년생인 장동주는 경기예술고등학교를 거쳐 세종대학교에서 연극과 영화를 공부했다. 2012년 연극 '한여름밤의꿈'으로 데뷔한 그는 영화 '정직한 후보', '카운트', '핸섬가이즈', 드라마 '복수가 돌아왔다', '트리거', 그리고 지난 2월 말 종영된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까지 연기에 대한 열정을 드러내 왔다.
장동주는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 방영을 몇 개월 앞둔 지난해 10월 SNS에 "죄송합니다"라는 글을 올려 팬들의 걱정을 자아낸 일이 있다. 이어 지난 1월에도 SNS를 통해 휴대폰 해킹 피해를 입으면서 수십억 원의 빚이 생겼다는 고백으로 이슈의 중심에 놓였다.
변제의 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가운데, 지난 2월 새 소속사와 전속계약을 맺고 차기작까지 결정하면서 걱정을 불식시켰지만, 독단적인 은퇴 선언에 이어 술값 시비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이미지가 무엇보다 중요한 배우로서의 재기 가능성은 줄어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