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파업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메모리 가격이 급등했다.
18일 중국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최근 광둥성 선전 화창베이 등 유통채널에서 메모리 가격이 치솟고 있다.
화창베이는 중국의 대표적인 전자제품 거래 시장이다. 거의 모든 전자제품과 부품이 도매 거래되는 곳으로, 중국 IT산업을 속살을 엿볼 수 있는 바로미터다.
화창베이에서 DDR4 8GB 메모리 가격이 최근 일주일 새 약 20% 상승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통상 많이 쓰이는 DDR4 16GB 가격은 현재 약 850 위안(한화 약 18만7600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DDR4 16GB 가격은 불과 일주일 전 만에 해도 600위안 정도에서 거래됐었다. 이 가격도 이미 메모리 부족 등으로 가격이 많이 오른 상태였다.
실제 중국의 메모리 시장 데이터 업체인 CFM에 따르면 5월 들어 소비자용 DDR4 8GB 3200 현물 가격은 18달러까지 상승했다. 상승률은 20%에 달했다.
서버용 메모리 시장에서는 DDR5 64GB 모듈 가격이 한 달 새 11% 상승해 1350달러 수준에 근접했다.
낸드플래시 가격도 동반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1Tb QLC, 1Tb TLC, 512Gb TLC 등 주요 제품 가격이 모두 보합세로 전환되면서 그동안 지속되던 가격 하락이 멈춰 섰다.
중국 반도체 업계에선 이번 가격 급등과 관련, 삼성전자 파업 가능성을 지목하고 있다. 삼성전자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반도체 부족 현상이 더욱 심화돼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는 우려감에 최근 일주일 새 가격이 급상했다는 것이다.
중국 반도체 업계는 메모리 가격이 이미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출하 지연 가능성이 현실화될 경우, 메모리 가격 상승 압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삼성전자 파업이 중국 반도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중국 매체들도 삼성전자 노사 2차 사후조정 회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18일 오전 삼성전자 노사 임금 협상 중재를 위한 중앙노동위원회 2차 사후조정 회의가 시작됐다. 삼성전자 노사는 오는 21일 파업을 앞두고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의 요청을 받아들여 이날부터 2차 사후조정 회의에 돌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