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영·문채원…치명적 루머 직접 꺼낸 여배우들

  • 등록 2026.05.11 14:3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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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정은 연하 킬러, 이미숙은 17세 연하 스캔들 해명

 

연예인들을 따라 다니는 루머.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연예계에 떠도는 루머는 알고도 '쉬쉬'하며 숨겨야 하는 존재였다.

 

더욱이 시대의 아이콘, 미인의 대명사인 여배우들에게 근거 없는 루머는 언급하는 자체만으로도 치명상을 입히기 때문에, 들추지 않는 게 배려였다.

 

그런데 시대가 급격히 바뀌고, 개인 채널을 통해 자신을 어필하는 범위가 넓어짐에 따라, 루머는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일종의 섬네일이 됐다.

 

대중의 주목을 받기에 스타들이 루머를 직접 꺼내는 것만큼 효과적인 방식도 없기 때문이다. 

 

다음달 결혼을 앞둔 배우 문채원은 지난 8일 공식 유튜브 채널 '문채원 Moon Chaewon'을 개설하면서 '문채원 유튜브 OPEN 소문·근황·결혼 이야기까지'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그는 수년간 자신을 괴롭혀온 치명적인 루머를 직접 점검하고 해명했다.

 

'노샴푸 여배우' 루머에 대해 문채원은 "촬영하러 가는데 머리를 안 감고 갈 수가 있겠나"라고 억울해했다.

 

제작진은 두피 확대 장비를 꺼내 문채원의 두피 상태를 확인했다. 모공이 매우 깨끗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문채원은 '입냄새' 루머도 검증했다. 구취 측정기에 숨을 불어넣었고, 구취가 없다는 숫자 '0'이 나왔다.

 

문채원은 "눈물 난다. 0까지는 기대 안 했는데"라고 안도했다.

 

그는 이날 예비 신랑에 관한 루머도 언급했다. 예비 신랑이 연하의 피부과 의사라는 소문이 있었기 때문.

 

문채원은 "10년 전 인터뷰할 때 연하와 연상 중 연하가 좋다고 한 적은 있다"라면서 예비 신랑이 연하의 피부과 의사는 아니라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유튜브 채널 '고소영'을 새롭게 시작한 배우 고소영도 결혼 전 루머를 직접 언급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남자 사람 친구가 되게 많은데, (언론에서) 가상 인물을 만들어서 열애설을 만들기도 했다. K양 루머 하면 항상 나였다"라고 말했다.

 

고소영은 애를 낳았다는 루머도 언급했다.

 

그는 " 열두 달 내내 새로운 광고가 나오는데, 내가 언제 배가 불러서 애를 낳지? 상식적으로 말이 안 돼서 무시했는데, 어느 날 한 아주머니가 나한테 '애 낳았는데 되게 날씬하다. 금방 살을 뺐나 봐' 하는 거다"라며 "루머를 없애지 않으면 시집도 못 가겠다, 아이가 태어나면 얘기해야 할 것 아닌가 해서 싹 다 고소했다. 치욕스러운 느낌이었다"라고 말했다.

 

작품 외 예능에서 좀처럼 얼굴을 보기 어려워 '신비주의' 이미지가 강했던 여배우들 중 다양한 채널을 통해 루머를 직접 해명하는 것으로 반전 이미지를 얻는 여배우도 있다.

 

대표적인 배우는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고현정이다.

 

고현정은 지난 2024년 1월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 출연해 '연하 킬러'라는 루머를 직접 꺼내 화제를 모았다.

 

그는 작품에서 호흡한 배우 조인성, 천정명과 교제한다는 루머에 휩싸인 바 있다.

 

고현정은 특히 조인성에 대해 "스물다섯에 저를 만났는데 되게 남자답고 좋은 친구고 좋은데, 걔도 눈이 있다. 암튼 아니다"라고 쿨하게 밝혀 눈길을 끌었다.

 

최근 'SNL 코리아' 시즌 8 호스트로 펀덱스 출연자 화제성에 떠오른 배우 이미숙도 17세 연하남 스캔들을 직접 언급해 화제가 됐다.

 

그는 지난해 7월 신동엽의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 출연해 "사람들은 내가 연하만 좋아하는 줄 안다. 난 진짜 그걸로 죽을 뻔했다"라고 말했다.

 

이미숙은 "연기자로서 매력이 떨어지면 역할의 제한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에 불안한 시절이 있었다. 그걸 확인하려고 섣부른 짓을 한 적도 있고, 그게 실수가 돼서 표면에 드러나기도 했다"라고 했다.

 

신동엽이 "그 섣부른 짓이 과거 연하남 스캔들을 의미하는 거냐"라고 되물었다.

 

이미숙은 "그건 아니다. 사람들은 사건의 맥락이나 설명은 듣지 않는다. 그냥 자극적인 정보만 보고 '쟤는 저런 애야'라고 단정한다. 내면은 전혀 그렇지 않지만, 글씨로 낙인을 찍어버린다. 그래도 난 아직 여자로서 매력을 상실하지 않았다는 것으로 위안 삼는다. 그들이 원색적으로 공격할 때 나는 나 나름대로 위안을 찾는 거다"라고 답했다.

 

그는 "누구에게나 살아가다 보면 실수는 있을 수 있다. 그래도 뭐 연상보다 연하가 낫지 않나"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미숙은 2012년 유흥업소 종사자인 17세 연하 남성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루머에 휩싸였다. 당시 그는 "연기자이기 전에 한 여자로서, 자식을 둔 어머니로서, 또 오랜 반려자의 아내로서 부끄럽지 않게 살아왔다"라고 결백을 호소했다.

 

이후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로 전 소속사 대표와 기자들을 고소했으며, 소송 1년 만에 고소를 취하하는 것으로 사건을 마무리했다. 

 

이우인 soorang_94@ra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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