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원·한가인·임지연…코미디 갈증 해소 나선 스타들

  • 등록 2026.05.11 13: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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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이미지 깨부순 선택만으로도 대중 기대감 증폭

 

코미디 장르에 목마른 스타들의 변신이 심상치 않다. 기존의 이미지를 깨부수는 스타들의 선택만으로도 대중의 기대감 역시 증폭된다.

 

다음달 3일 개봉을 앞둔 영화 '와일드 씽(Wild Sing)'은 꽃미남 배우 강동원이 댄스가수로 변신했다는 것만으로도 '왜?'라는 질문이 잇따르며 화제를 모았다.

 

개봉 전 공개된 영화 관련 영상에는 강동원이 1990년~2000년 초반 유행했던 가수들의 헤어스타일과 패션으로 노래하고 헤드스핀을 도는 장면들이 담겨 놀라움을 자아냈다.

 

2003년 드라마 '위풍당당 그녀'로 데뷔한 강동원은 2004년 개봉된 영화 '늑대의 유혹' 속 우산 등장 씬으로 20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꽃미남 스타로 사랑받고 있다.

 

이후 '형사 Duelist',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그놈 목소리', '의형제', '초능력자', '군도: 민란의 시대', '검은 사제들', '가려진 시간', '인랑', '반도', '설계자', '전,란' 등 강동원이 선택한 필모그래피의 제목만 보더라도 코미디는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묵직하면서도 진중한 장르가 대부분이었다.

 

강동원이 와일드 씽을 선택한 배경에 궁금증이 쏠린 이유다.

 

와일드 씽에서 3인조 혼성그룹 트라이앵글의 리더이자 생계형 연예인인 '황현우' 역을 맡은 그는 "제일 좋아하는 장르가 코미디"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강동원은 "무엇보다 대본이 정말 재미있었다. 꽉 찬 코미디에 제가 좋아하는 꽉 닫힌 결말이 마음에 들었다. 엔딩을 향해 달려가는 네 명의 스토리가 재미있어서 해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맡은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그는 무려 5개월간 헤드스핀을 연습했다고 한다. 비운의 발라드 왕자 '최성곤' 역을 맡은 오정세와 트라이앵글의 센터 '변도미' 역의 박지현은 연습실에서 강동원의 헤드스핀을 향한 열정이 대단했다는 에피소드를 전해 이번 작품을 대하는 강동원의 진심을 느끼게 해줬다.

 

강동원은 대역을 써도 됐을 헤드스핀을 직접 한 이유를 묻자, "대본을 받고 제가 헤드스핀을 하면 얼마나 웃길까 생각했다. 관객들을 묘하게 웃겼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했다"는 답변으로 코미디를 향한 욕심을 드러내 기대감을 안겼다.

 

와일드 씽에는 연예계 대표 '내향인'인 배우 엄태구가 트라이앵글의 막내이자, 래퍼 '구상구' 역으로 출연한 점도 화제였다.

 

익살맞은 표정으로 랩을 하고 제스처를 하는 엄태구의 변신에 "대체 얼마나 성공하고 싶은 건지 감도 안 온다", "무엇이 엄태구를 이토록 내려놓게 한 거냐"는 반응이 쏟아졌다.

 

엄태구는 랩을 배우기 위해 JYP엔터테인먼트에 출근도장을 찍었고, 트라이앵글이 무대를 꾸미는 장면을 촬영할 때 "무대에서 귀엽지 않으면 죽겠다는 마음으로 했다"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 8일 첫 방송돼 방송 2회 만에 최고 시청률 6.9%(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순항을 알린 SBS 금토드라마 '멋진 신세계'는 코미디 장르에 목 말랐던 배우 임지연의 열연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 드라마는 조선 악녀 '신서리'와 대한민국 악질 재벌 '차세계'의 '혐관(혐오 관계)' 로맨스 드라마로, '더 글로리'와 '옥씨 부인전'에서 반전의 연기 변신을 보여준 임지연의 하드캐리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멋진 신세계는 임지연이 코미디 장르와 대본에 빠져 있을 때 찾아온 작품이었다. 임지연은 지난 7일 오후 서울 양천구 SBS홀에서 진행된 멋진 신세계 제작발표회에서 "항상 어두운 캐릭터를 했는데, 밝고 발랄하고 재미있는 작품을 하고 싶을 때 만난 작품인 만큼, 최선을 다해서 노력했다. SBS 금토드라마 명성에 누가 되지 않는 아주 매력적인 드라마가 될 거로 장담한다"라고 자신했다.

 

그는 "이 작품을 통해 제가 할 수 있는 건 다 한 것 같다. 할 수 있는 능력치는 다 쏟아냈다. 기존의 어떤 드라마에서도 볼 수 없는 여자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사랑하는 만큼 이 한몸 바쳐서 표현하고 만들었으니 사랑받았으면 좋겠다. 솔직히 저는 굉장히 자신있다"라고 밝혀 기대감을 자아냈다.

 

임지연은 멋진 신세계 1, 2회에서 사약을 강제로 마신 후 300년 후 서울에 사는 아역 출신 무명배우 신서리에게 빙의된 당혹감과 새로운 세계에 적응해 가는 인물을 연기했다. 억지로 웃기는 캐릭터가 아니라, 상황이 웃음을 빚어내는 인물로 공감까지 선사했다. 남자 주인공 '차세계' 역 허남준과의 케미스트리도 시청자들의 시선을 제대로 고정시켰다.

 

론칭과 동시에 펀덱스 화제성에서 비드라마 부문 1위를 몇 주째 수성 중인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시즌 8에 호스트로 출연한 배우들의 코미디 연기 또한 화제를 모으고 있다.

 

SNL 코리아 시즌 8에는 지난 9일 방송된 7화까지 고아성, 송지효, 이미숙, 신성록, 한가인 등 다섯 명의 배우가 호스트로 활약했다. 오는 16일부터 최종화까지 3편 모두 배우로 활동 중인 이정은, 정수정(크리스탈), 엄지원이 차례로 호스트 출연을 확정해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짜여진 각본에 의한 코미디 연기도 어려운데, 관객들 앞에서 라이브로 웃기는 연기를 소화하는 배우들의 살신성인은 그 자체로 웃음 포인트가 된다.

 

특히 데뷔할 때부터 뛰어난 미모로 '청순의 아이콘' 타이틀을 지켰던 한가인은 통아저씨 춤을 추거나 겨드랑이가 땀으로 흠뻑 젖은 패션을 선보이고, 이에 낀 음식물을 명함 모서리로 쑤시는 등 파격적인 아줌마 연기로 놀라움을 자아냈다.

 

베테랑 크루 신동엽마저도 "이 정도일 줄 몰랐다"라고 항복할 만큼, 한가인의 본능적인 코미디 감각은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한가인은 무대를 모두 마친 후 "긴장을 많이 했는데 오히려 에너지를 받고 재미있게 놀다 간다"라며 "다음에도 또 다른 모습으로 인사드리고 싶다"라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이우인 soorang_94@ra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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