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쟁 덕에 中자동차 수출 크게 증가...4월 한달간 94만대 선적

  • 등록 2026.05.10 11: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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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공급 불안에 저렴한 중국산 전기차 등 친환경차 수출 크게 늘어
中완성차 업체들 내수 정체에 해외 판로 공격적으로 나설 듯

 

4월 중국 자동차 수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 전쟁에 따른 에너지 공급 불안 문제가 중국산 전기자동차 수출을 견인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0일 중국 해관총서(세관) 등에 따르면 4월 중국 자동차 수출 대수는 모두 93만9000대로 전년 동월 대비 무려 51% 증가했다. 이는 월간 기준 역대 2번째로 많은 것이다. 지난 2024년 12월 99만대가 수출된 바 있다.


4월 중국 자동차 수출액은 161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44% 늘어난 것이다.


중국 4월 전체 수출 총액은 3594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4.1% 증가했다. 자동차가 중국 수출 증가에 한몫을 한 셈이다.


올 1월부터 4월까지 중국 자동차 수출 대수는 328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52%나 급증했다. 누적 수출액은 569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4% 늘었다.


지난해 중국 자동차 수출 대수는 모두 832만대다. 이 가운데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친환경차) 수출은 343만대에 달한다.


중국은 지난 2023년 일본을 제치고 세계 최대 자동차 수출국 1위에 올랐고 3년 연속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올해 중국 자동차 수출은 900만대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업체별로는 체리자동차가 4월 한달간 17만7600대를 수출했고, 비야디(BYD)는 13만4500대를 선적했다. 상하이자동차는 12만5000대로 그 뒤를 이었고, 지리차 8만3200대, 창안차 7만2700대 등의 순이었다.


체리차의 올해 누적 수출은 57만900대며, 비야디의 누적 해외 판매는 45만대를 넘어섰다. 중국 스타트업 가운데서는 리프모터가 속도를 내고 있다. 스텔란티스 판매 채널을 활용하고 있는 리프모터는 올 1분기에 4만대 이상으로 수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30% 이상 증가한 것이다.


이처럼 중국산 자동차 수출이 급증한 것은 중동 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이 꼽힌다. 에너지 수급이 불안하면서 전기차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기름값이 치솟자 전기차의 장점이 부각됐고, 수출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저렴한 중국산 전기차 가격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중국 업체들의 해외 진출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지리차가 최근 스페인 포드 발렌시아 공장 인수 계약을 포드와 체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앞서 체리차는 지난 1월 닛산 남아프리카 법인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비야디는 2024년 브라질 포드 공장을 인수, 차량을 생산하고 있고 창안차는 브라질 현지 기업과 공동으로 기존 공장을 리모델링한 후 지난 3월부터 생산에 들어갔다.


리프모터는 스텔란티스와의 합작회사인 리프모터 인터내셔널을 통해 오는 10월부터 스페인 공장으로 가동한다.
비야디는 올 2분기 중 헝가리 공장에서 첫 양산차를 생산할 예정이다.


중국 업체들이 완성차 수출과 함께 현지 생산을 통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어 당분간 저가 중국차 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중국 자동차 내수 시장이 횡보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중국 완성차 업체들이 해외 판로에 공격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즈퉁차이징은 지난 2021년 345억 달러에 불과했던 중국 자동차 수출액이 지난해 1400억 달러를 넘어섰다면서 중국 자동차 수출이 규모와 구조 모두 한 단계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조영신 yscho@ra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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