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법인 연체율 1%대 재진입...가계대출 연체율도 동반 상승

  • 등록 2026.04.17 08:3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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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법인과 가계대출 연체가 동시에 늘면서 지난 2월 국내 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기 둔화와 취약차주 중심의 부실 확대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월 말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62%로, 전월(0.56%)보다 0.06%포인트(p) 올랐다. 이는 지난해 5월(0.64%) 이후 최고치에 해당한다.

 

특히 중소법인 부문의 연체율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중소법인 대출 연체율은 전월보다 0.13%p 오른 1.02%로, 작년 5월(1.03%)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의 상환 여력이 약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연체 신규 발생 규모도 커지고 있다. 2월 한 달 동안 새로 발생한 연체채권은 3조원으로 전월(2조 8천억원)보다 늘며 두 달 연속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1조 3천억원으로 전월과 비슷했다. 이로 인해 신규연체율은 0.12%로 전월(0.11%) 대비 0.01%p 상승했다.

 

가계대출의 연체율 역시 소폭 오름세를 이어갔다. 2월 말 기준 가계대출 연체율은 0.45%로 전월보다 0.03%p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0.31%로 0.02%p 올랐고, 신용대출 등 주택담보를 제외한 기타대출 연체율은 0.06%p 높아진 0.90%였다.

 

기업대출 전체 연체율도 전월(0.67%)보다 0.09%p 상승한 0.76%를 나타냈다. 이 가운데 대기업 대출은 0.19%, 중소기업대출은 0.92%로 각각 0.06%p, 0.10%p 올랐다.

 

금감원은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연체율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라며 “취약부문을 중심으로 연체율 및 부실채권 발생 현황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나가는 한편 은행들이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 적극적인 상·매각 등 연체채권 정리를 통해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유도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성태 stlee@ra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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