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금융재단의 기능이 확대된다. 미소금융재단은 은행 등 제도권 금융 이용이 어려운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무담보 무보증으로 자금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지난 2009년 시작됐다.
29일 신한금융그룹에 따르면 신한미소금융재단과 서민금융진흥원은 지난 27일 '청년 및 지방 위기 극복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과 함께 신한금융은 1000억원을 추가 출연한다. 2009년 미소금융재단 설립 이후 38개 운영사 가운데 추가 출연을 단행한 것은 신한금융이 처음이다. 신한금융은 미소금융재단 설립 당시 500억원을 출연한 바 있다.
이번 출연과 관련, 신한금융 측은 단순 금융 지원을 넘어 청년 등 소외계층의 자립으로 연결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추가 출연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은 이를 위해 출연금 중 200억원을 자산형성 지원금으로 사용하는 별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그간 포용금융이 금융 접근성과 비용 부담 완화에 중점을 뒀다면 앞으로는 소외계층의 자립 기반 형성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성실하게 대출을 상환하느라 정작 자산을 형성할 기회를 갖지 못하는 분들이 많다”라며 “이들의 자립과 자산형성을 돕는 포용금융을 그룹의 ‘책임경영’으로 정착시키고, 소외계층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마중물이 되겠다”라고 추가 출연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낮은 금리로 돈을 빌려주는 1차적 지원이 아니라 소외계층이 상환과 함께 스스로 일어날 수 있는 복합적 지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한금융은 오는 6월 '청년미래적금'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 적금은 청년 자산형성을 지원하는 다양한 지원책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미소금융재단 추가 출연은 진 회장의 결단에서 결정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올초 진 회장은 연임 일성으로 책임경영을 강조한 바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지원'에서 '자산형성'으로 포용금융의 개념을 확장, 책임경영을 실천하겠다는 진 회장의 의지로 읽힌다.
신한금융은 금융위원회, 서민금융진흥원과의 협력을 강화해 정책금융과의 연계를 확대하는 한편, 포용금융의 사회적 역할을 ‘지원’에서 ‘변화 창출’로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기업의 미래 성장 동력을 지원하는 상생경영과 함께 소외계층을 지원하는 포용금융이 금융권의 새로운 경영문화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에서 신한금융의 이번 미소금융재단 추가 출연 및 기능 확장이 여타 미소금융재단 운영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